진보 성향의 김병우 충북도교육감 당선자가 9일 도교육청에서 가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조직 안정을 꾀하겠다는 인사 원칙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이 충북도교육감에 당선되면서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를 우려했던 도교육청 직원들이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 당선자는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도교육청 일반직 인사와 관련 "인사는 만사"라고 강조한 뒤 "큰 폭의 인사를 하지 않을 생각이며 인사시기를 미루지도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9일 법외노조 통보에 대한 법원의 1심 판결을 앞둔 전교조에 대해서는 "전교조의 역사성과 교육적 성과는 존중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또 청와대 홈페이지에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하는 글을 올린 교사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대해서도 "법적 논란이 종식될 때까지 행정적으로 처리하지 않겠다"고 했다.

새누리당이 장악한 도의회와의 협조 체제 구축에 대해서는 "후보 시절부터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면서 "소속 정당에 관계없이 적극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