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자기주도학습 바탕 '혁신학교' 강조

세종시교육청

6·4지방선거에서 세종시교육감에 진보성향의 최교진 후보가 당선되면서 세종교육의 기틀인 스마트교육에 변화의 바람이 불어닥칠지 관심이다.

세종시교육청은 2년 전 출범과 동시에 스마트교육의 선진화를 추구하며 세종 지역 모든 유·초·중·고 학교에 전자칠판, 스마트 패드와 같은 스마트 교육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내년에 개교할 30개교에도 스마트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이미 187억원의 예산을 확보한 상태이다. 시교육청은 스마트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이달부터 온라인을 통해 교과서와 지식집합소를 연결하는 원클릭 온톨로지 메타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교육기기에 대한 교사의 활용도를 극대화하기 위해 각 학교별로 스마트교육 수업연구회를 결성해 매주 1-2회씩 모여 실질적으로 교육현장에 적용 가능한 스마트교육의 교수학습모델을 개발중이다.

하지만 앞으로 4년동안 세종시교육청을 이끌 최교진 당선자가 스마트교육의 변화 가능성을 예고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 당선자는 선거기간 중 대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세종시 실험교육인 스마트교육이 잘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제하면서도 "하드웨어는 세계 최고 수준인데 콘텐츠나 교사들의 질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최 당선자는 특히 "스마트교육이 기기중심으로 가는 게 맞는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특히 중·고등학교의 경우 학생들 스스로 자기주도적 학습을 유도하는 대면교육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당선자의 이 같은 언급은 스마트교육의 적용범위를 유치원과 초등학교 과정에 한정하고, 중·고등학교 과정은 자기주도학습에 바탕을 둔 혁신학교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최 당선자의 주요 선거공약에서도 스마트교육에 대해서는 에코-스마트 교육과정 개발과 자기주도적학습 스마트스터디센터 구축, 영어교육 모바일 시스템 구축 등 기존의 스마트 교육과 차별화된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의 한 직원은 "세종교육이 타 지역과 차별화된 가장 큰 요인은 스마트교육인데 지금에 와서 스마트교육의 틀을 바꿀 경우 엄청난 교육적 손실이 예상된다"면서 "지금은 스마트교육이 교육현장에서 빨리 뿌리내릴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교사의 스마트기기 활용도 높이기가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수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한경수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