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단체장을 만든 사람들 ②이춘희 세종시장 당선자

새정치민주연합 이춘희 후보가 6·4지방선거에서 세종시장에 당선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거미줄과 같은 치밀한 선거대책위원회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고문단, 공동선대위원장, 상임선대본부장, 공동선대본부장에다 160여명의 특보단까지 갖추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였다.

이 가운데 단연 돋보이는 일등공신은 이해찬 국회의원이다. 이 의원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이번 선거를 진두지휘했다.

공식선거운동이 개시된 후에는 하루 5-6시간씩 시장·시의원 후보들과 세종시 곳곳을 누비며 바닥표를 얻기 위해 강행군했다. 이춘희 당선자가 가는 곳이면 그림자처럼 따라다니며 응원을 보냈다.

야권 정치 거물에다 총리 출신답게 한명숙 전총리,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의 세종시 지원유세를 이끌어내는 대들보 역할을 했다.

이 의원은 평소 의정활동을 하면서 세종시의 이해와 직결된 행보를 보여 선거전에서 득표로 이어지도록 노력했다. 유한식 시장이 농정전문가인데도 로컬푸드법안을 국회에서 대표발의해 농민의 관심을 유도했다. 세종특별자치시에 필요한 재정특례와 법적·제도적 지위를 규정한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켜 세종시의 지위와 위상을 확고히 하고 약 7000여억원의 추가재원을 확보했다. 첫마을 소음문제나 금남면 송전철탑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지역주민들에게 얻은 신뢰를 바탕으로 선거전에서 민심을 파고들었다.

이 의원이 대외적인 지원활동에 앞장섰다면 홍영섭 공동선대위원장은 내적인 지지세력 결집에 주력했다. 연기군에서 공직생활을 했던 그는 전직 공직자들과 지역 유지 등을 설득해 읍·면 지역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원로들이 선대위에 참여하는데 결정적 공헌을 했다. 보수성향의 지역 어르신들을 당선자 코드에 맞춰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것이다.

강준현 상임선대본부장도 숨은 조력자다. 안희정 충남지사와의 인연으로 이춘희 당선자를 3년 전 처음 만나 지금껏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30-40대 앵그리 맘 등의 적극적인 참여를 엮어내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선대위가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움직이도록 젊은층과 장·노년층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고 융합에 헌신했다고 캠프는 평가하고 있다.

장철웅 청년위원장은 다수의 젊은이들로 청년위원회를 구성해 가장 왕성한 활동력을 보였다. 팀워크까지 갖춰 시당 조직의 활성화에 큰 기여를 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선거에서 부정선거감시단을 주도적으로 결성해 맹활약함으로써 공명선거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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