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마지막 선거운동일인 3일 충남도지사 여·야 후보들은 최대 승부처인 천안시에서 막판 유세를 갖고 유권자 끌어안기에 안간힘을 쏟았다.

새누리당 정진석 충남도지사 후보는 이날 홍성·예산 내포신도시 충남도청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방문, 49재를 맞이한 희생자들의 넋을 위로하고 천안지역으로 이동해 본격적인 유세를 벌였다. 정 후보는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서청원·이인제·최경환 중앙당 선대위원장 등의 지원을 받으며 투표참여 독려와 함께 지지를 호소했다. 정 후보는 천안 아라리오 광장에서 유세연설을 통해 "이제 선택의 시간이 몇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참으로 어려운 선거였음에 틀림없다"며 "상대 후보인 안희정 후보와 그 지지자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기가 4년 가까이 남은 박근혜 대통령이 야당의 사사건건 발목잡기와 끌어내리로 인해 어려움에 봉착해 있다"며 "박근혜 정부가 남은 임기를 허송세월하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집권여당 도지사 선택을 강조했다. 또 "박근혜 대통령, 이인제 의원, 이완구 대표, 서청원 의원 등으로 구성된 드림팀으로 충남도민 여러분이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최고로 멋진 패스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희정 후보도 선거운동 마지막 날 충남도청사에서 마련된 세월호 합동분향소 분향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안 후보는 분향을 마친 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온 국민의 슬픔 속에서 치러진 선거였다"며 "저 역시도 슬픈 마음으로 선거 운동 내내 괴로웠다.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다짐, 그 다짐들을 지방 정부 차원에서 어떻게 실천할지 고민하는 선거운동 기간이었다"라고 선거 소회를 밝혔다. 이어 안 후보는 당진을 찾아 유세를 한 뒤 오후에는 천안으로 이동해, 남산 중앙시장과 천안역, 청수 극동 아파트, 신방동, 쌍용동, 백석동 등 천안 전역을 돌며 마지막 표심잡기에 총력을 다했다. 안 후보는 "지방선거 투표일이 다가왔다. 새로운 미래를 향해 모든 주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을 바란다"며 "저 또한 새로운 대한민국의 정치인이자 지방정부의 책임자로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한편, 이날 충청권 대학교수 109명이 △매니페스토 정책 평가 우수 △민선5기 도정에 대한 긍정 평가 및 앞으로의 기대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에 대한 일관된 소신과 정책 실천 등을 이유로 안희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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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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