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학 對 손영철

◇ 장병학 후보 - "他후보 공약 적극 반영 기초 다질것"

앞으로 4년간 충북 교육을 사랑으로 이끌어나가겠다며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장병학 후보. 장 후보는 비전교조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추진위원회가 결정한 단일후보, 준비된 교육감임을 강조한다. 그는 교직생활 40여 년 동안 단양군, 진천군, 청주시, 청원군, 음성군 등에서 교사, 교감, 장학사, 교육장 직무대행 등으로 근무하면서 다양한 교육 행정을 경험했다. 또 지난 4년간은 충북도의회 교육의원으로 활동했다.

충북교육계 40년 봉직 경험과 4년간 도의회 교육의원으로 활동한 경험을 토대로 충북교육의 미래 비전을 펼치고 싶은 갈망에 도교육감 도전을 결정하게 됐다. 그는 "충북교육이 또 다시 교육의 본질을 벗어난 정치이념에 휩쓸릴 수도 있다는 우려감과 일부 세력에 의해 사회의 기본질서와 헌법적 가치가 훼손돼선 안된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으로 교육감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무엇인가.

"인격완성과 자아실현의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교육의 본질적 가치라 할 수 있다. 덕·지·체·예의 균형 잡힌 교육은 건전한 민주시민 양성을 위한 필수요건 이다. 학생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선생님은 학생을 사랑으로 가르치며 학부모는 학교를 사랑하는 교육이 진정한 교육이라고 생각한다."

-보수진영 단일 후보로 결정됐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민주주의는 다양성이 근본이다. 민주사회에서 투표는 사회 구성원들간 의견 상충 시 이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제도다. 정당한 투표 결과에 대한 불복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파괴하는 행위다. 하지만 우리 시회의 보수적 가치를 지향하는 지지층의 단일후보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만족한다. `비전교조출신 단일화 추진 위원회` 단일 후보,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 추대 전국회의` 충북 단일후보로 선정됐다는 것이 내가 가진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충북교육이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면.

"아직도 폐교 활용률이 낮은 실정이다. 자원 낭비라고 생각한다. 교육감이 되면 현황을 파악해 효율적 폐교활용 방안을 강구 하겠다. 통합 청주시는 충북 인구의 과반이 넘는다. 청주가 교육의 도시라 하지만 그 명성이 타당한지 의문이다. 교육의 도시 청주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겠다."

-다른 후보 공약을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는데 어떤 공약이 있는지.

"기본이 바로 선 튼튼한 충북교육의 미래모습을 구현하겠다는 취지에서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는 후보직을 사퇴한 강상무 전 후보의 고 육영수 여사 생가 인근 폐교를 활용한 통일안보교육센터 설립과 홍득표 전 후보의 교원 전문성 향상을 위한 교원지원단 설치, 임만규 전 후보의 교육서비스실현센터 설립, 홍순규 전 후보의 진로교육원 설립, 반강제 자율학습 개선 등의 공약을 반영할 방침이다."

장 후보는 광역단체장 선거에 밀려 교육감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이 저조한 것이 못내 아쉽다고 지적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는 국가의 백년대계를 이끌 우리 아이들 교육의 수장을 뽑는 중요한 선거인 만큼 교육자치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효율적이고 교육소비자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된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손영철 후보 - "학생·교사 모두 즐거운 교육 디자인"

"교사에게는 가르치는 즐거움을 돌려주고, 학생들에게는 배우는 기쁨을, 학부모들에게는 안심과 만족을 드리는 교육이 되도록 충북교육을 새롭게 디자인하겠습니다."

손영철 후보가 이번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이유다.

그는 "`아이들은 행복한가. 학부모들은 만족하는가. 선생님들은 즐거운가`라는 고민을 해결하고 싶었다"며 "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저 자신을 돌아보고 주변의 많은 선배, 동료, 후배들과 함께 고민한 끝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강조했다.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교육이 바로서기 위해선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에서 보내는 아이들이 행복한 것이 우선 돼야 한다.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아이들과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선생님들이 행복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교육청이 더 낮아져야 한다. 학교 위에서 지시하고 군림하는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 교육을 지원하고 학교의 어려운 점을 해결해주는 교육청이 돼야 한다. 선생님이 행복하면 아이들도 즐거워진다. 수업이 즐거운 교실이 되면 학교도 달라진다. 그러면 자연스럽게 교육도시라는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제가 추구하는 교육철학은 아이들이 행복할 수 있고 학부모들이 만족하며, 선생님들이 즐거워하는 충북교육을 디자인 하는 것이다."

-최근 `안전`이 화두다.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 방안은.

"교육감 직속의 `안전심의위원회`를 설치해 안전한 체험학습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학생들이 교실에서만 있는 교육은 바람직하지 않다. 체험학습이나 수학여행을 철저한 대비와 획기적인 운영 방법의 개선으로 안전하고 보다 교육적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학교 밖 단체 활동시 교통, 급식 등 분야별 전문가들이 사전 안전점검 서비스를 지원하고 `학교교육 119`사안대응 전담팀을 설치해 사안 발생 시 훈련된 전문가들이 초기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

-노벨상 펀드 조성을 공약했다. 추진 배경과 실현 방안은.

"충북교육을 걱정하는 많은 도민과 함께 충북교육을 만들어 가고 싶다. 교육감 후보가 돼 지역을 돌아다니며 많은 의견을 주시는 것을 느꼈고, 이것이 충북의 힘이라는 것을 또한 깨닫게 됐다. 저를 응원하시는 많은 분들과 함께 충북교육을 디자인 하자는 의미에서 노벨상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 앞으로 더욱 많은 충북교육에 대한 고민을 보여줌으로써 손영철만이 충북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이 펀드에 참여해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타 후보와의 차별성을 꼽는다면.

"교육감으로서 교육만 바라보는 순수성이라고 생각한다. 저는 처음부터 소위 `보수 후보` 단일화를 거부했지만, 전교조와 비전교조로 나누는 것은 더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전교조도 모두 우리 충북의 교사다. 동료교사를 적으로 모는 단일화는 더욱 큰 문제가 있다. 저는 이러한 구태정치를 답습해가는 교육감 후보들과는 다른 교육만 바라보는 순수성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며, 교육만 바라보고 생각하는 소신을 지켜갈 것이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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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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