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호 후보

6·4 지방선거 충북도지사 선거가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와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의 양자 대결 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의 존재를 알리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는 후보가 있다. 야당다운 야당, 진짜 야당을 자처하고 나선 통합진보당 신장호(46) 후보다.

그는 기업 개발과 개발 위주의 정책이 아닌 노동자와 농민, 서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수 있는 인간중심, 복지중심의 도정을 운영하겠다며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신 후보는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첫날 충북도청에 마련된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를 추모하는 것으로 출정식을 대신한 후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신 후보는 "세월호 참사에서 보여줬듯이 현 정권은 무능하고 무책임하지만 여기에 맞설 야당은 찾아볼 수 없다"며 "무기력하고 비겁한 제1야당, 대통령의 불통, 여당인 새누리당이 폭주하는 것은 야당다운 야당, 진짜 야당이 없어서다. 무능정권에 맞설 진짜 야당 진보당이 도정을 책임지고 이끌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정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기업의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한 무분별한 규제완화정책과 사회안전망과 직결돼 있는 철도, 가스, 의료 등 공공부문의 민영화가 서민의 삶에 얼마나 큰 재앙인지를 세월호 참사를 통해 드러났다"며 "돈보다 사람이 우선, 경쟁보다 협동이 우선, 이윤보다 안정이 중요한 나라, 권력보다 국민이 우선인 나라, 서민이 행복한 충북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노동자·농민·서민이 행복한 충북 건설을 위해 △행정혁신 △복지혁신 △노동·경제혁신 △농업혁신 등 `충북 4대 혁신`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신 후보는 "행정혁신으로 충북의 균형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충북도청 이전을 공약했다"며 "복지혁신 분야는 사회적 약자와 미래를 준비하자는 의미에서 시내버스 완전 공영제를 실시하고, 단계적으로 무상버스 실현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노동·경제혁신을 위해서는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해 최저임금 154만 원 보장과 단계적으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확대해 나가겠다"며 "마지막으로 농업혁신을 이루기 위해 기초농산물 최저가격 보장 등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후보는 "이번 선거는 어느 때보다 조용하고 차분하게 선거를 치를 것"이라면서 "야당다운 야당, 통합진보당에 도민여러분의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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