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6·4 지방선거 선거전이 막바지에 접어든 가운데 여야 충북지사 후보간 `낙하산 인사`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충북도당과 이시종 지사 후보 측은 지난달 30일 성명을 통해"한국가스공사 비상임이사 후보로 추천된 인사 중 1명이 새누리당 윤진식 지사후보 캠프의 지역책임자로 활동하고 있다"며 "이 인사는 가스공사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전무한데도 후보에 이름을 올려 낙하산 인사, 보은 인사가 아니냐"고 윤 후보를 압박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로 관피아에 대한 국민적 공분이 일고 대통령까지 `적폐`라며 척결의지를 밝히고 있는 마당에 충북에서 관피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유감스럽다"며 "윤 후보는 본인과 관련한 관피아 논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해 분명하게 해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새누리당 충북도당과 윤진식 지사 후보 측은 지난달 31일 논평을 내고 낙하산 인사는 이 후보의 `단골메뉴`라고 맞받아 쳤다.

새누리당은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달 30일 낙하산인사에 대해 해명하라고 요구하면서 억지와 생트집을 잡았는데 낙하산 인사는 이 후보의 단골메뉴"라며 "이 후보가 지사시절 충북도 낙하산 인사에 대해 먼저 반성부터 하는 것이 순서"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후보가 도지사에 취임한 뒤 충북체육회 사무처장, 충북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충북생활체육협의회 사무처장 등을 임명한데 이어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 등 수를 셀 수 없을 정도로 낙하산 인사를 했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이날 또 이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충북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을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윤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충북인재양성재단 소식지에 이 후보에 사진과 이름, 그리고 이 후보에 호의적인 내용을 실어 다수의 지역주민에게 배포했다"며 "또 인재양성재단 사무국장은 지난달 29일 있었던 TV토론회에 참석해 이 후보를 돕는 등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충북인재양성재단은 사실상 이 후보가 단체의 의사결정에도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어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라고 강조했다.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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