⑤ 세종시교육감 충청권 후보 누가 뛰나 홍순승 후보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나선 홍순승(59) 후보는 4명의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세종교육청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연기교육장과 세종교육청 개청준비단 부단장을 지낸 만큼 타후보에 비해 세종교육의 실정을 잘 알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는 또 세종교육청 초대 교육정책국장을 맡으면서 세종교육의 기틀을 만든 주역이기도 하다. 국제고를 개교하고, 전국최초로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유치하는 데도 성공했다. 또한 학생수요 예측이 어긋나면서 발생한 첫마을 과밀학교 해소를 위해 미르초등학교와 새롬중학교를 개교하는데 산파역할도 했다.

"많은 시민들이 세종교육청 출범과 함께 스마트교육이 실시된 줄 알고 있는데 사실상 제가 연기교육장 시절 참샘초를 개교하면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교육을 실시했어요. 그 만큼 세종교육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를 가장 잘 알고 있죠. 세종교육을 잘 아는 사람이 교육감이 되어야 세종교육을 안정시키고, 그 안정을 바탕으로 세종교육이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홍 후보는 세종교육의 기틀을 다지는데 일등공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세종교육의 모습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예정도시 건설과정에서 교육인프라 구축을 모두 행정중심복합건설청이 맡다보니 학생수요 예측이 어긋나면서 지금까지 세종교육청은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하는 상황이에요. 그러다 보니 교육의 질적 제고나 인성교육에 대해 다소 소홀한 감이 있다고 봐요. 이제는 학력신장에 역점을 두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해요."

그의 핵심공약은 대한민국 최고의 공교육 환경을 조성하고 효를 바탕으로 한 인성교육에 중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그는 세종시가 조기에 정착하기 위해서는 공교육의 질적인 향상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다.

"세종시가 진정한 행정수도가 되기 위해서는 중앙부처 공무원들이 100% 이주해야 해요. 그런데 현재 절반 밖에 이주하지 못한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자녀교육 때문이죠. 자녀들이 원하는 대학을 보낼 정도의 공교육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 않다 보니 이주를 꺼리는 거예요. 예정지역의 공교육 환경을 서울 강남이나 과천 수준으로 높이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것도 바로 이런 현실적인 이유 때문이에요."

그는 일반계 고등학교를 공주사대부고나 한일고처럼 명문고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위해 명문고 육성 기획단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방과후 수업의 일환으로 서울대 등 베스트 11 대학진학반을 별도로 운영하고, EBS와 연계한 인터넷 수능강의를 도입하려고 한다. 또한 전국 공모를 통해 석박사, 명문대 출신등 우수교원을 확보해 고등학교에 우선배치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이와 함께 학력신장을 위해 모든 고등학교에 1억원씩 지원하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장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효 인성교육을 내세웠다. "세종교육청에 있을 때부터 효 교육인 올리사랑 운동을 추진했어요. 부모에게 효도하는 학생은 비행을 저지르지 않고, 학교폭력도 하지 않죠. 그렇기 때문에 효 인성교육을 강화하면 학교폭력문제도 해결될거라 믿어요." 그는 효지도사를 양성해 학교현장교육에 참여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학부모와 학생이 함께 하는 효행봉사단을 구성하고, 세종교육청올리사랑 캠페인을 범시민적인 참여운동으로 승화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의 최대 약점은 지난달 18일에 발생한 `폭탄주 술자리` 발언 파문이다. 세월호 참사로 전국민이 애도하는 상황에서 홍 후보가 한 모임에 참석해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 지지 발언을 한 뒤 건배제의를 함으로써 사회적인 지탄과 함께 세종시선관위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과 지방교육자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을 당했다. 특별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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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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