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총리 후보 발표할듯 개각 시기와 규모는 유동적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김기춘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함께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원전 세일즈 외교'를 위해 아랍에미리트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21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 마중나온 김기춘 비서실장, 박흥렬 경호실장과 함께 공항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은 1박 3일에 걸친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외교'를 마치고 귀국한 21일 오전부터 별다른 일정없이 청와대에 머물며 후임 국무총리 인선과 개각 등 인적 쇄신 방안에 집중했다.

박 대통령은 22-23일에도 외부 일정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인적 쇄신과 관련한 고심의 깊이를 짐작케 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기춘 비서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회의를 열어 UAE 순방 성과를 정리하고 대국민담화의 구체적 이행 상황과 세월호 수색작업 등을 종합 점검했다.

하지만 개각 등 인적 쇄신 방안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인적 쇄신은 세월호 참사로 돌아선 민심을 되돌릴 수 있는 분수령으로 그 폭과 내용에 따라 정국에도 파장이 불가피하다.

박 대통령은 대국민사과에서 구체적인 인적 쇄신 방안을 제시하지 않은 만큼 가능한 빨리 국민 앞에 이를 내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인적 쇄신의 첫 단추는 총리 지명이다. 정홍원 국무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지 3주째를 맞으면서 후임자가 3배수로 압축됐다는 얘기가 흘러 나온다. 당초 21일 오후에 전격 발표될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최종 결심은 다소 미뤄지고 있다. 적어도 금주 중 새 총리 후보를 발표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총리 발표 뒤에는 개각이 단행될 것으로 보이는 데 시기와 규모는 여전히 유동적이다.

국무위원 발표에 앞서 총리 제청 과정을 밟아야 해 물리적으로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새 총리에 대한 여론과 지방선거 정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장관에 대한 국회 청문회 같은 정치적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각에 앞서 청와대 참모진 개편을 먼저 할 것이라는 시각도 없지 않다. 세월호 참사 뒤 청와대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의 "청와대는 재난컨트롤타워가 아니다"라는 발언이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킨 바 있어 일정 수준의 교체는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권에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청와대 책임론을 제기하며 김 비서실장과 김 국가안보실장의 동시 문책을 요구하고 있어 박 대통령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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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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