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귀국 인선 촉각… 지역인사 6명 거론

새 국무총리 인선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충청 출신이 발탁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아랍에미리트(UAE)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는 21일 이후 후임 총리 후보를 지명할 것으로 전망된다. 총리 하마평에 오른 인물이 20명을 넘어선 가운데 충청권 출신으로는 심대평 대통령직속 지방자치발전위원장과 이원종 대통령직속 지역발전위원장, 이인제·서청원 의원, 김능환 전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이 집중 거론된다.

이회창 전 총리의 깜짝 기용 가능성을 점치는 이들도 없지 않다. 총리실이 국가안전처와 행정혁신처까지 관할하면서 총리의 위상과 역할이 커졌고 대쪽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다.

심 위원장은 민·관선 충남도지사와 청와대 행정수석 등을 지내 현장 경험이 풍부하다는 게 최대 강점이다. 지방자치발전위원장으로 활동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있기도 하다. 선진당 대표를 지내는 등 국회 사정에도 밝아 정무력을 갖췄다는 평이다.

제천 출신인 이 위원장은 서울시장과 충북도지사를 역임하며 행정력을 발휘해 꾸준히 후보로 오르내린다.

이인제 의원은 노동부장관과 경기도지사를 지냈고, 특유의 돌파력을 지녀 위기 극복의 적임자라는 평이 나온다. 천안 출신인 서 의원은 새누리당 내 친박계(친박근혜계) 의원들이 적극 밀고 있다는 얘기가 있지만 정작 본인은 당 대표에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진천 출신으로 1기 내각 조각 시 후보로 거론된 김 전 선관위원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새 총리 발표는 이르면 21일 오후, 늦어도 금주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총리 인선과 후속 개각은 UAE 실무방문에서 박 대통령이 돌아온 뒤에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총리 인선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가 벌써 3주째 `시한부` 임기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박 대통령의 세월호 대국민사과 이후 더 이상 인적 쇄신을 미뤄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 후임자 지명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청와대는 정 총리의 사의 표명 이후 국가적 위기상황을 헤쳐나갈 적임자를 찾기 위한 물밑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새누리당에서도 `국가 개조` 프로그램 추진과 민심 수습 차원에서 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과 정무 감각을 갖춘 통합형 인물의 발탁 중요성을 청와대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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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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