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 육군훈련소 정차역 설치에만 행정력 집중… 시민들 거센 비난

[논산]<속보>=공주시가 호남선 KTX 남공주역명을 `공주역`으로 하기로 하자 "논산시는 그동안 무얼 하고 있었느냐"는 논산시민들의 비난의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본보 13일자 2면 보도>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 핫 이슈로 부상할 가능성도 높아졌다.

13일 논산시와 시민 등에 따르면 KTX 호남선 노선 및 역사 설치 결정때 논산시와 논산시의회, 국회의원, 시민들이 힘을 합쳐 노선을 논산 노성면 쪽으로 노선 변경과 역사명을 백제역으로 변경 하자고 주장했었다.

지난 2009년 7월 이인제 국회의원(당시 무소속, 논산·금산·계룡)은 철도시설공단 측으로부터 사업보고를 받으면서 "남공주역사는 논산시도 일정부문 편입되는 곳으로 논산 쪽으로 이전해야 하고 역명도 백제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 한 바 있다.

이 의원은 그 이유로 "역사 위치가 백제문화권 중심에 있고 3개 시·군(논산·공주·부여)과 인접해 지역민들이 함께 이용해야 하는 만큼 백제문화권에 걸 맞에 백제역으로 변경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등의 주장을 폈다.

그러나 그 후 후속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서 논산시는 육군훈련소 정차역 설치에만 온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이처럼 논산시가 역사명칭에 소홀한 틈을 타 공주시는 남공주역명을 공주역으로 변경해 공주시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려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진 일이어서 KTX 호남선 육군훈련소 정차역 설치와 함께 핫 이슈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지역 정가의 전망이다.

정 모(논산시 내동)씨는 "KTX 역명은 지역 이미지에 아주 중요함에도 논산시가 관심을 갖지 않고 있다가 공주시로부터 한 방 먹은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논산·공주등 3개 시·군 주민이나 국민들의 뇌리에 쉽게 새겨질 수 있는 백제역으로 변경하는데 시는 물론 온 시민들이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논산시 관계자는 "호남선 KTX 역명에 대해 한 두 차례 거론된 적은 있었지만 깊이 생각을 하지 않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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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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