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입력 2014-05-12 22:04:00 | 수정 2014-05-12 22:07:51

비뚤어진 안전의식을 비웃는 걸까요?

황당한 안전사고가 또 일어났습니다.

오피스텔 건물이 마치 로마에 있는 피사의 사탑처럼 순식간에 기울어졌는데, 다행히 입주를 시작하지 않아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7층 높이의 오피스텔 두 채 가운데 하나가 마치 피사의 사탑처럼 기울어져있습니다.

준공을 불과 보름 앞두고 내부 마감공사가 한창이던 오늘 오전 8시쯤 굉음과 함께 순식간에 20도나 기울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건물이 흔들거리면서 한 1초인가 2초만에 퍽하면서... 일하는 분들이 밑에 있어서 빨리 대피하라고 했고...

[인터뷰:옆 건물 공사 인부]

(당시 무슨 생각이 드셨어요?)

제일먼저 세월호 침몰 생각났지. 지금도 무서워서 밥도 못먹고 있고...

3년 전 건축허가를 받은 이 건물은 지난해 10월 지하층을 없애는 설계 변경이 한차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고 당시 건물 안에 사람이 없었고 준공 전이라 도시가스도 연결되지 않아 추가 피해는 없었습니다.

해당 지역은 원래 논과 수로가 있던 곳이라 지반이 약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경찰은 지반 침하와 사고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고영산 / 아산시청 건축과장]

"현재는 기초지반 침하나 1층 기둥물로 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판단은 어렵습니다.

해당 건물은 내일부터 철거될 예정입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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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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