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을 잃은 학부모와 국민을 대신해서 멍청한 세월호 선장에게 "천하의 죽일 놈"이라 욕을 하고 싶은 심정이다.

눈앞에서 자식을 잃은 부모 입장에서 보면 피눈물이 나고 괘씸한 선장에게 살인죄를 적용해서 사형에 처해도 분을 삭이지 못할 것 같다. 지난 2월 붕괴된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은 4개의 볼트로 고정해야 할 기초를 2개의 볼트로 조립 준공하여 꽃다운 대학생 115명의 사상자를 만들었다. <사진> 그 후로 두 달도 안 되어 세월호는 불법 증축으로 돈 되는 화물을 기준의 3배나 과적해서 300여 명의 귀한 생명을 바다에 수장시키는 있을 수 없는 사고를 쳤다.

건축법을 분명 지켜야 하고 지키지 않으면 허가도 나지 않으며, 준공도 되지 않는 것이 분명한데 어찌된 일인지 불법 건축물이 생겨나고 이런 불법 건축물도 시간이 지나면 양성화를 시켜줘서 법의 정의가 무색 할 때가 많다

두 개의 사고가 별개 같지만 자세히 보면 너무나도 유사성이 많고 사람의 실수와 돈에 눈이 먼 인재가 분명히 맞다.

마우나 리조트 체육관에서는 구조기술사가 구조계산을 해야 함에도 하지 않았고 영세 철구조업자가 멋대로 시공하였으며, 사용검사를 하는 감리자는 어이없게 볼트 숫자도 확인하지 않았다. 세월호 역시 18년이나 지난 고물 배를 일본에서 수입하여 117석이나 불법 증축하다 보니 무게중심이 높아져서 불안한 구조가 되었는데도 검사를 하는 해피아의 원조 한국선급은 엉터리로 승인을 하였다. 또한 마우나 리조트 건축주는 최저원가도 안 되는 ㎡당 12만 원 공사비와 기준의 20%도 안 되는 설계, 감리비로 부실을 초래하였고, 세월호 선주 역시 270만 원도 안 되는 계약직 선장을 고용했으니 다른 직원은 말할 것도 없고 국내에서 가장 큰 여객선 연간 안전교육비가 54만 원이라니 애초에 안전은 눈곱만큼도 안중에 없었다. 전 국민을 분노와 슬픔으로 몰아넣은 사고들을 계기로 대한민국 정부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되는 모든 건축물과 시설물을 철저히 점검하여 개선하여야 하고 국민들 안전교육에 많은 투자를 해야 하며, 국민들 또한 이 위험한 세상에 살아남기 위해서는 스스로 안전을 살펴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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