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태치먼트

새로운 학교에 배치된 교사 헨리(에드리언 브로디)는 학생들을 다루는 데 능숙하지만 과거 힘들었던 기억 때문에 정규직이 아닌 기간제 교사로서의 삶을 살아간다.

유난히 문제아들만 모여있는 학교는 교사도 학생도 서로를 포기한 암담한 상황. 그러나 때로는 엄하고 때로는 부드러운 헨리의 모습에 학생들은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더 이상 학생들에게 애정을 주지 않으려 했던 헨리 역시 왕따 메레디스(베티 케이)와 거리에서 만난 10대 소녀 에리카(세미 게일)로 인해 점차 변화하게 되는데….

기간제 교사 헨리의 모습을 통해 오늘의 교육 현실에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문제작 디태치먼트는 국내 개봉 전부터 다양한 해외 영화제의 초청과 수상 내역으로 화제를 불러 모았다.

어머니의 자살이라는 트라우마를 지닌 불완전한 어른 헨리와 학교 밖으로 나온 소녀 에리카, 끝내 자살을 선택하는 여학생 메레디스 등 사회에서 고립돼 고독하게 살아가는 영화 속 주인공들은 학교 내 폭력, 사제간의 갈등, 탈선, 자살 등 현실의 학교들이 지닌 문제들을 날카롭게 보여준다. 최신웅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