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금모금·촛불문화제도 이어져

대전시와 충남·북도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합동분향소를 마련, 28일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논산시와 부여·청양군 등 이미 합동분향소를 설치한 일부 시·군에서는 조문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대전시는 27일 시청 1층 로비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 28일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는다. 시는 실·과장급으로 상주를 지정해 분향소 안내공무원을 배치하고 경기도 안산지역 합동영결식 당일까지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분향소는 국화꽃 등으로 장식하며 개인별 영정사진과 위패는 설치하지 않는다.

충남도와 충북도도 28일 오전 9시부터 충남도청사 본관 1층 로비와 충북도청 대회의실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운영한다. 충남도와 충북도는 과장급 이상 공무원이 상주로 자리를 지키게 되며 공무원과 경찰이 배치돼 분향소내 질서 유지 및 조문객들의 안내를 돕기로 했다.

일부 시군에서는 이미 분향소를 설치, 조문을 받고 있다.

논산시는 지난 26일 논산문화예술회관 로비에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추모를 위한 합동 분향소를 설치하고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조문객을 받고 있다. 홍성군은 앞서 지난 25일부터 군청 대회의실에 합동분양소를 설치했으며, 27일 현재 300여 명의 군민이 다녀갔다. 부여군과 청양군도 지난 25일 부여군민체육관과 청양문화체육센터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마련해 군민들의 조문을 받고 있다. 청양군은 전 국민적 애도분위기를 감안해 각종 축제성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 했으며 불요불급한 공무원 휴가 및 공무국외여행 등도 자제하기로 했다.

분향소를 찾은 강모(67·청양읍)씨는 "어른들의 잘못으로 아이들이 숨진 것 같아 그저 미안하고 안타까운 마음뿐"이라며 "희생자나 실종자들의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져 직접 분향소를 찾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예산군도 27일 예산역에 세월호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면서 슬픔을 나누고 명복을 빌려는 군민 및 학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촛불 문화제도 대전역 광장을 비롯, 곳곳에서 계속됐다. (사)한국민족예술인 총연합회 대전·충남지회 서천지부는 지난 25일과 주말 서천군 서천읍 봄의 마을 광장 상설무대에서 군민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촛불 문화제를 개최했다.

천안시민단체협의회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신세계백화점 조각공원에서 촛불 행사를 마련했으며,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는 세종시 조치원역에서 촛불로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대학을 중심으로 세월호 유가족을 위한 성금모금도 진행되고 있다.

KAIST 미담장학회는 세월호 참사 유가족을 위한 모금을 펼친다. KAIST 학생의 성금을 오는 5월 4일까지 모아 유가족 및 피해 학생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미담장학회는 "세월호 참사로 소중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의 슬픔을 위로하며 큰 위기에서 살아 돌아온 안산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께 도움이 되고자 모금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충북 제천의 세명대(총장 김유성)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된 사람과 가족을 위로하기 위해 오는 29일까지 전체 교직원을 대상으로 성금모금에 나섰다. 이번 모금은 총장을 비롯해 교수, 직원, 총학생회 등이 참여한 가운데 교내 도서관 및 학생회관 로비에 모금함을 설치한다. 본사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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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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