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홈 2차전 6-9 패배, 선발부터 불펜까지 불안

 2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말 한화 김응룡 감독이 이용규 타석에서 강하게 어필하자 심판이 상황설명을 하고 있다.  장길문 기자
23일 대전 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구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말 한화 김응룡 감독이 이용규 타석에서 강하게 어필하자 심판이 상황설명을 하고 있다. 장길문 기자
선발부터 불펜까지 믿을 투수가 없었다. 한화이글스가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접전을 펼치고도 고질적인 마운드 불안을 극복하지 못하고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한화이글스는 23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두산베어스와의 시즌 20차전에서 6대 9로 무릎을 꿇었다. 이날 패배로 시즌전적 7승 13패가 된 한화의 승률은 3할5푼까지 떨어졌다.

한화의 마운드는 경기 시작과 동시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한화 선발 송창현은 1회 초 두산 상위타선에게 안타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2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했다. 송창현은 이어진 2회에도 고영민과 김재호에게 연속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자초했고, 정수빈의 희생번트와 민병현의 희생플라이가 이어지며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이어진 3회말 타선 역시 2점을 추가하며 송창현의 짐을 덜어줬다. 하지만 이어진 4회 초 송창현의 제구력이 급격히 떨어지며 아웃카운트를 추가하지 못하고 마운드를 윤규진에게 넘겨줬다. 직구 최고구속이 139㎞에 불과했고 제구력 역시 불안했다.

이날 한화 타선은 끈질긴 모습을 보여줬다. 한화는 한 점차로 뒤진 5회 말 1사 2, 3루 상황에서 김태완의 땅볼에 이용규가 홈을 밟으며 동점에 성공했고, 이어진 타석에서 피에의 1타점 적시타가 터지며 역전에 성공했다. 불펜이 흔들린 한화는 6회 다시 두산에 2실점을 허용하며 리드를 내줬지만 6회 대타 최진행의 1타점 희생플라이와 7회 피에의 솔로홈런에 힘입어 다시 경기를 뒤집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경기 연속 선발이 제 몫을 못해주며 과부하가 걸린 불펜은 팀의 뒷문을 지키지 못했다.

한화는 8회 초 윤근영이 1사 2, 3루 상황에서 김현수에게 2타점 2루타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고, 윤근영에 이어 등판한 송창식이 홍성흔에게 2점 홈런을 내주며 팀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윤규영과 윤근영은 직구 위주의 단조로운 볼 배합으로 인해 결정구 부족이라는 약점을 노출했고, 송창식 역시 추가 실점을 허용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경기 내내 한화 타선은 8회와 9회 더 이상 추가점을 뽑아내지 못하며 2연패에 빠졌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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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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