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해진해운 실소유주 유병언 前 세모그룹 회장 의혹 확산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대양 사건`의 의혹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오대양 사건`은 1987년 8월 29일 공예품 업체인 ㈜오대양 용인공장 천장에서 사장 박순자 씨와 직원 등 32명의 떼주검이 발견된 사건이다. 당시 전 국민을 경악케 했던 이 사건은 대전일보의 특종으로 세상에 알려졌다. 오대양 사건은 돈과 종교가 복잡하게 얽힌 사건이었지만 발생 당시에는 원인 등에 대해 명확히 규명된 게 없었다. 사건 발생 4년여 후인 1991년 오대양 직원 김도현 씨 등 6명이 일부 동료를 암매장했다고 자수해오면서 그제서야 일부분이 밝혀졌다. 하지만 여전히 오대양 사채의 행방과 떼죽음의 원인 등은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 다시 불거지는 오대양 사건의 의혹을 당시 한 달 이상 집중보도한 대전일보를 통해 짚어본다.

◇오대양 사건과 유병언 연결고리=1986년 4월 대전시 가수원동에 공예품업체인 ㈜오대양을 설립한 박순자는 구원파로 더 잘 알려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자였다. 박 씨는 직원들에게 말세론을 강조하고 교주로 행세하며 대부분이 구원파 신도였던 직원들을 대상으로 수단을 가리지 않고 사채를 끌어모았다. 모은 사채 가운데 일부는 세모의 전신으로 유 전 회장이 운영했던 삼우트레이딩으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1991년 유 전 회장은 상습사기 혐의로 구속돼 징역 4년형을 받았다. 대법원은 "삼우트레이딩 운영 과정에서 자금난을 겪자 1982-1984년 월 2푼5리에서 3푼의 이자를 준다고 속여 피해자들로부터 거액의 돈을 편취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오대양 사건 `자살` 맞나=오대양 떼죽음의 원인도 `자살`과 `타살`을 두고 논란을 빚었다. 변사자 가운데 일부가 나머지 다수를 목졸라 죽이고 난 뒤 자살했다는 `동반자살설`과 다른 곳에서 누군가에 의해 타살된 뒤 시체가 옮겨졌다는 `타살설`을 두고 경찰은 최종적으로 공장장 이경수가 31명을 목졸라 죽이고 자신은 목매 자살한 `동반자살`로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변사체의 상태와 상황 등에서는 여전한 의문이 남는다.

당시 사망한 시체 32구 대부분의 목에는 매맞은 흔적과 나일론 끈으로 묶인 흔적이 눈에 보일 정도로 드러나 있어 타살 의혹이 지속적으로 제기됐다. 여러 정황도 자살로만 보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변사체를 발견한 사장 박 씨의 남편 이 씨가 현장에 있었던 시간과 32명의 사망시간이 같다는 점, 사건현장인 용인공장 천장의 합판 3장에서 32명이 3일간 기거할 수 있는지 여부 등도 의혹으로 남아 있다. 특히 사건 발생 이틀 만에 변사체가 화장되면서 사망 원인에 대한 과학적 근거 확보를 하지 못하고 의혹만 남긴 채 수사는 사실상 종결됐다. 사건 발생 보름 만이었다.

◇오대양 사건 수사 경과=그로부터 4년 뒤인 1991년 오대양 관리부 차장인 김도현 등 6명이 자수를 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냈다. 행방불명자로 처리된 노순호 등 옛 동료 4명을 대전시 동구 하소동 옛 오대양 농장터에 암매장했다고 자수해오면서 전면 재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그러면서 사건을 `종교를 내세운 대규모 사기극이 빚어낸 참사`로 규정짓고 87년 사건 발생 당시 수사에서 소홀했던 오대양과 세모와의 관련 부분에 수사를 집중했다. 오대양과 세모 사이의 연결고리였던 것으로 추정되는 송채화를 지명수배하고 유 전 회장을 출국금지조처했다.

◇세월호 참사는 오대양 사건의 연장선?=시민들은 당시 유 전 회장에 대한 수사가 제대로 됐다면 세월호 참사가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가 관리·감독을 부실히 해왔다는 비난을 면키 어려운 가운데 과거 오대양 사건에 대한 검·경의 수사가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오대양 사건의 자수 동기와 사채 행방, 떼죽음 실상과 배경, 정치세력 개입 등에 대한 국민적 의혹을 명쾌히 규명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것이다.

시민 박형수(44)씨는 "세월호 참사 원인 규명에서 실소유주인 유 전 회장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그가 연루돼 있는 오대양 사건도 이제라도 다시 짚어 국민적 의혹을 벗겨야 한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 및 반론 2

본 언론사는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및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 및 유병언 전 회장의 유족과 합의를 통해 다음과 같이 두 번째 통합 정정 및 반론보도를 게재합니다.

1. 오대양 사건 및 5공화국 유착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 및 유병언 전 회장이 오대양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보도와 유 전 회장이 1980년대 전경환 씨와의 친분 및 전두환 대통령 시절 5공화국과의 유착관계를 통해서 유람선 사업 선정 등 세모그룹을 급성장시켰다는 보도는 1987년과 1989년 그리고 1991년 검경의 3차례 집중적인 수사를 통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으며, 2014년 5월 21일 인천지검에서 공문을 통해 관련 없음을 확인해 준 바 있습니다.

2. 구원파의 교리 폄하 및 반사회적 집단 이미지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리는 ‘한번 구원 받으면 무슨 죄를 지어도 상관없고 회개도 필요 없으며, 유병언 전 회장의 사업이 하나님의 일이며 회사에서 열심히 일하는 것이 구원이고 예배라는 교리를 가졌다’고 보도하였으나 해당 교단은 그런 교리를 가진 사실이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3. 이준석 선장을 비롯한 선원들이 구원파 신도라는 보도에 대하여

세월호 사고 당시 먼저 퇴선했던 세월호 선장 및 승무원들은 모두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다만 승객을 먼저 대피시키다 사망하여 의사자로 지정된 故정현선 씨와, 승객을 구하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된 한 분 등, 2명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구원파의 내부 규율 및 각종 팀 관련 왜곡선정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의 “유병언은 금수원 비밀팀이 살해”, “투명팀이 이탈 감시했다” 등 기독교복음침례회 교단을 살인집단이나 반사회적 집단으로 호도하는 보도는 전혀 확인된 사실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5.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의 유병언 전 회장 지위 관련 보도에 대하여

기독교복음침례회는 유병언 전 회장이 1970년대 극동방송국 선교사(미국 TEAM선교회 소속)들로부터 목사 안수를 받은 사실은 있으나 교단 내에서 교주도 총수도 아니며 해당 교단은 평신도들의 모임으로 목사가 없음을 밝혀왔습니다.

6. 금수원 관련보도에 대하여

금수원에 땅굴을 비롯해 지하벙커가 있다는 보도는 검찰 조사 결과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금수원은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나 외부인들도 자유롭게 출입 가능한 곳으로 폐쇄적인 장소가 아니며, 금수원 내에 불법 시설은 대부분 비닐하우스였고, 곧바로 시정 조치를 하였으며, 금수원 내에서 발견된 치과시설은 유 전 회장 개인 진료와 무관한 과거 교인들의 주말 봉사 진료를 위한 시설인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7.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설 및 경영개입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키즈’나 ‘유병언 장학생’은 존재한 사실이 없으며, 이용욱 전 해경국장은 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가 아니며, ‘높낮이회’는 유 전 회장 경영 개입과 무관한 관련 회사의 친목 모임이라고 알려왔습니다. 또한 검찰 수사결과, 유병언 전 회장이 채규정 전 전북도지사를 통하여 로비를 하거나 50억 상당의 골프채 등을 통한 정관계 로비했다는 설은 사실 무근이며, 세모 그룹은 1997년 부도 이후 적법한 법정관리를 절차를 밟아 회생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8. 유병언 전 회장 작명 관련 보도에 대하여

일부 언론은 ‘세월호’의 이름이 세상을 초월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으나 ‘세월(世越)’이 아닌 ‘흘러가는 시간’을 뜻하는 세월(歲月)이며, 유병언 전 회장의 작가명인 ‘아해’는 ‘야훼’가 아닌 어린아이를 뜻하며 기업명인 ‘세모’는 삼각형을 뜻하고, 안성 ‘금수원’의 ‘금수’는 짐승을 뜻하는 ‘금수(禽獸)’가 아닌 ‘금수강산’에서 인용하여 ‘비단 금(錦), 수놓을 수(繡)’를 뜻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9.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의 유병언 전 회장 도피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및 망명 보도는 검찰 수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날짜가 확인됨에 따라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조직적인 도피 지원을 한 사실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엄마’라는 호칭은 특정 직책이 아닌 결혼한 여신도를 편하게 부르는 말이라고 알려왔습니다.

10. 유병언 전 회장 사진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진이 담긴 달력이 500만원에 판매되거나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강매된 사실이 없으며, 인터넷에 4만원에 거래된 것은 사진 작품이 아닌 사진이 담긴 엽서 등과 같은 제품이며, 유 전 회장이 루브르 박물관 등에 기부한 것은 맞지만 그것을 대가로 전시회를 개최한 것이 아니라고 알려왔으며, 해당 박물관에서도 동일한 입장을 발표하였습니다.

11. 유병언 전 회장 재산 및 대출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 일가 재산으로 보도된 2400억의 상당부분은 기독교복음침례회 교인들로 구성된 영농조합 소유이며, 미국 팜스프링스 인근 부동산 역시 유 전 회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왔습니다. 또한 금수원 인근 아파트 240여 채는 유 전 회장의 차명 재산으로 볼 수 없다고 법원 판결이 났음을 알려드립니다. 또한, 특정 신협을 사금고로 이용하거나 일부 금융기관으로부터 4천억 가량의 비정상적인 대출을 받은 사실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12 김혜경 씨 관련 보도에 대하여

김혜경 씨는 유병언 전 회장의 비서를 역임하거나 비자금 관리를 한 사실이 없으며, 유 전 회장은 “김혜경이 배신하면 우리는 다 망해”라는 발언을 한 사실이 없으며 이것은 한 사람의 확인되지 않은 주장임을 밝혀왔습니다.

13. 유병언 전 회장 신도 지시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이 미국 쇠고기 관련 촛불시위를 지시한 사실이 없으며, 세월호 사고 직후 기독교복음침례회 신도들에게 SNS를 통해 정부의 공격에 대응하라는 지시를 한 사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4. 기독교복음침례회 모금 관련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사망 시점이 확인되어 기독교복음침례회에서 모금한 60억은 유병언 전 회장의 도피와 무관함이 밝혀졌으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위해 모금한 5억 중 일부를 빼돌린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15. 유병언 전 회장 개인 신상 보도에 대하여

유병언 전 회장의 가방에서 발견된 다섯 자루의 권총은 검찰수사 결과 모두 실제 사용이 불가능한 장식용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또한 유 전 회장은 다수의 여인들과 부적절한 관계였거나 신도들의 헌금을 착취한 사실이 없으며 해당 보도는 일부 패널들의 일방적인 주장으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법정 제재 조치를 받은 바 있습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의 좀 더 자세한 입장을 ‘구원파에 대한 오해와 진실 (http://klef.co.kr)’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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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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