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축제 잇단취소·연기

청해진해운의 세월호 침몰 사고로 큰 슬픔에 빠진 대한민국이 멈췄다. 지난 16일 전남 진도 앞바다에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하면서 280여 명의 학생과 승객이 실종된 국가 재난 상황에 지방자치단체와 기관들은 행사를 잇따라 취소하거나 전면 중단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17일 지자체와 각 기관, 학교 등에 따르면 실종자들의 무사 귀환을 염원하고 안타깝게 목숨을 잃은 이들을 애도하며 사고 수습 때까지 예정된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대전시는 미리 계획된 행사는 최소한으로 축소하고 축제성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했다. (사)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회장 구자권) 주관으로 18일 열리는 '제34회 장애인의 날' 행사는 기념식을 제외한 문화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당초 행사는 기념식 후 노래자랑, 라틴댄스, 가수초청공연 등의 문화행사가 이어질 계획이었지만 16일 오후 내부회의를 거쳐 취소하는 것으로 결정했다. 대전시 주최 '2014 스프링페스티벌'행사의 경우 오는 20일까지 예정된 야외 프린지 공연 4건을 모두 무기 연기했다. 유성구는 이날 지역 최대 규모 축제인 유성온천문화축제 준비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구는 유성온천문화축제추진위원회 및 대행사 등과 협의를 거쳐 오는 21일 유성온천문화축제 취소를 공식 결정할 계획이다. 충남지역에서는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 금산 홍도화축제 등을 전면 취소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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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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