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과학연 '토크 콘서트' … 출연연 역할론 등 논의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6일 개최한 상상력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IBS 제공
기초과학연구원(IBS)이 16일 개최한 상상력포럼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패널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IBS 제공
과학의 달을 맞아 과학계 명사가 한자리에 모여 세계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기초과학연구원(IBS)은 16일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이상목 미래창조과학부 차관과 강성모 KAIST 총장, 신희섭 IBS 원장직무대행, 유진녕 LG 화학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고의 성과, 어떻게 창출할까`를 주제로 `상상력 포럼D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정부 출연연구기관의 역할론부터 대덕의 위기론 까지 최근 대덕연구개발특구와 과학기술계를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다양한 이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강대임 한국표준과학연구원장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다양한 교류회, 토론회, 클럽 등이 있지만 서로 교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는 다는 점이 아쉽다"며 "자발적으로 교류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 매주 금요일마다 고정적으로 행사가 열리게 하면 자연스럽게 교류의 폭을 넓힐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오태광 대덕특구기관장협의회장은 "출연연의 역할은 대형 국가연구과제 수행을 통해 국가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라는 분명한 그림이 있다"며 "대덕은 다른 어떤 특구보다 충분한 인프라와 인적 자원을 갖추고 있는 만큼 이를 충분히 활용하기 위한 노력이 뒤따른 다면 맡은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녕 LG 화학연구원장은 "우리나라의 일등산업 분야를 만든 몇 가지 기술이 있지만 우리가 개발한 것이 아니라 선진국이 했던 것을 쫓아간 것이기 때문에 콘셉트가 정해졌고 목표가 명확했다"며 "이제는 일본이 우리에게 전자산업의 주도권을 빼앗겼듯 우리도 중국에 우수한 기술들을 추월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걸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효율적으로 연구개발 자원을 배분하고 효율을 중시했던 문화는 새로운 분야의 일등을 찾는 데는 독과 같다"며 "10년 후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기업문화를 바꿔야 하고 이 한 방안으로 구성원의 집단지성을 활용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상목 미래부 차관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전 KAIST에 문을 연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지식이 살아 숨쉬고 도전정신 있는 젊은이들이 모여 성공할 수 있는 사례를 보여줘야 한다"며 "산업은행이 대덕의 기술사업화에 1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는데 이처럼 대덕특구를 전국에 확산시켜야 할 모델로 만들기 위해 열정을 갖고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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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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