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새 등 9점 반환키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5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15일(미 현지시간 14일) 동시에 발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박근혜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4월 25일부터 26일 사이 한국을 공식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두 정상의 회담은 25일 오후에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지난해 5월 박 대통령의 방미와 지난 3월 네덜란드 헤이그 핵안보 정상회의에 이어 3번째다. 재선한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은 그의 임기 중 4번째다.

민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미 간 포괄적전략동맹 관련 방안, 북핵문제 관련 한미 간 공조, 동북아정세 및 범세계적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과 오바마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북핵 문제 등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정상은 강력한 한미 동맹태세 유지와 미국의 대(對) 한반도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최근 잇따르고 있는 북한의 도발 상황 등을 평가한 뒤 대책을 깊이 있게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오바마 대통령은 방한에 앞서 23일부터 2박 3일간 일본을 국빈방문하며 한국에 이어 29일까지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을 찾는 등 동아시아 순방을 한다.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이 한미일 헤이그 정상회담 이후에도 관계 회복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고 있는 한일 갈등의 중재방안을 내놓을지 여부와 북핵 해법을 위한 한미일 3각 동맹 구축 방안 등을 제시할지 주목된다.

오바마 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6·25 전쟁 때 사라졌다가 미국에서 회수된 어보와 국새 가운데 9점이 우리나라로 돌아온다. 대한제국 시기인 1897년 고종이 사용했던 `황제지보`와 교지를 내리거나 관리 임명 때 쓰던 `유서지보`, `준명지보` 등이다. 순종이 고종에게 태황제라는 존칭을 올리며 만든 국보급 어보인 `수강태황제보`도 반환된다. 서울=송신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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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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