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원 대전발전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유성의 관광특구 지정 취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였지만 관광특구 지정 당시 영업시간 규제의 적용대상에서 제외되면서 오히려 주점 영업이 성행하는 기형적 성장이 나타났다"며 "온천과 숙박시설 등 강점을 갖고 있음에도 주점과 모텔이 밀집한 환락가 이미지를 갖고 있어 가족형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적당한 장소로 인식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위원은 "가족과 외국인이 도시관광을 즐길 수 있는 도심형 위락 관광지로서 이미지 정립이 필요하다"면서 "온천수 이용 보양온천의 개발과 첨단과학의 접목을 통해 관광명소로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근수 배재대 교수는 "궁극적으로 유성은 대전·충청지역의 관광허브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 뒤 "온천수치료 의료관광 특화지역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유성의 경우 관광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데다 온천 수량 및 질 관리가 잘 이뤄져 향후 활용 잠재성이 크다"고 제언했다. 박 교수는 이어 "현재 추진하고 있는 유성온천 의료관광특화거리가 조성되면 향후 유성관광의 재도약에 기여할 것"이라며 "온천과 의료관광을 접목한 관광상품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철준 대한온천학회 감사(대전웰니스병원장)는 "유성온천지구를 관광과 쇼핑, 컨벤션 등을 아우르는 대전·충청지역의 관광허브로 단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해선 유성을 근거지로 하여 인근 관광지역를 둘러보는 관광코스 구축전략이 필요하다"며 "의료관광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테마관광을 추진하고 유성온천수에 대한 지속적인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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