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모집에 1654명 몰려… 수도권 지원자 최다

내년 3월에 개교하는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가칭)에 대한 전국적인 관심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신입생 선발을 위한 인터넷 원서접수를 실시한 결과 90명 모집에 전국에서 총 1654명이 지원해 평균 18.4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경쟁률은 최근 접수를 마감한 대전과학고(24.62대1)의 경쟁률보다는 낮았지만 서울과학고(11.93대1)와 광주과학고(9.03대1)보다는 크게 높았다. 전형별로는 일반전형이 84명 모집에 1605명이 지원해 19.1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사회통합대상자전형이 2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했으며, 지역우수자전형이 4명 모집에 17명이 지원했다.

학년별로는 중학교 3학년이 1477명으로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2학년생이 154명, 중학 1학년생도 5명이나 지원했다.

권역별로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이 1132명(68%)으로 가장 많았으며,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이 343명(20.7%)으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상권(113명), 호남권(31명), 기타(35명) 순이었다.

세종과학예술영재학교의 1단계 전형은 14일부터 이달 30일까지 진행되며, 2단계 전형은 5월18일, 3단계 전형은 6월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최종합격자는 7월18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고할 예정이다.

1단계는 학생기록물평가로 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교사추천서에 대한 다면평가로 이루어지며 2단계는 영재성검사로 수학, 과학 역량검사와 창의성·에세이 능력을 평가한다. 3단계 전형은 개별 면접 및 융합역량평가로 학생기록물평가의 진위여부를 판단하고, 팀프로젝트 과제를 수행하는 능력을 평가하게 된다.

이투스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원서접수가 끝나면 학교별로 발표하는 서류평가 결과에 따라 다음 전형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단계별로 전형하는 영재성 평가와 수학, 과학 창의적 문제해결력 평가 등에 대비해 그동안의 기출 문제나 단원별로 심층 문제를 풀어보며 실전 감각을 길러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에는 중학교 수학 및 과학 교과과정 중심의 출제를 권장하고 있으므로, 지나친 선행보다는 과정내 심화학습이 중요하고, 자유롭게 사고하여 다양한 창의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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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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