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수시 논술전형 체크 포인트

201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29곳으로 총 1만 7489명을 선발한다.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상위권대학들은 대부분 논술전형을 실시해 지원 전략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올해 논술전형은 우선선발이 폐지되고 상위권 대학들의 모집인원 감소폭이 커지는 등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변화된 부분들이 있다. 논술전형을 노리는 수험생들은 이를 사전에 숙지하고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선선발 폐지로 지원기회 넓어져=지난 해까지 논술전형을 실시하는 상당수 대학들이 우선선발과 일반선발을 통해 신입생을 선발했다. 연세대, 고려대 등 주요 대학에서 70%를 우선선발하고 나머지 인원을 일반선발했다. 우선선발은 논술 반영비율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일반선발보다 매우 높기 때문에 수능에서 고득점을 얻은 학생들은 학생부와 논술성적이 다소 부족해도 상위권 대학 논술전형을 통해 합격하는 사례가 있었다. 올해는 높은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요구했던 우선선발이 폐지되면서 지원기회가 확대된 것으로 인식하는 경향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해에는 우선선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만족하지 못하면 논술과 학생부 성적이 뛰어나도 일반선발하는 30%만 바라보고 지원했는데 올해는 수능최저학력기준만 충족하면 100%의 선발인원을 놓고 경쟁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수능 영향력 높아=올해 수시모집에서는 지난해보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완화돼 논술의 영향력이 더욱 높아졌다는 시각이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해보다 논술의 영향력이 높아진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올해 논술전형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은 더욱 강화됐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대학의 일반선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살펴보면 지난 해 일반선발보다 기준을 충족하기가 좀 더 어려워졌다. 연세대의 경우 지난 해 우선선발은 인문계 기준 국·수·영 합산등급이 4였고 일반선발은 국·수·영·탐 중 3개 등급의 합이 6이었다. 올해는 국·수·영·탐 등급의 합이 6이어야 해 지난 해 일반선발보다 강화됐다. 때문에 올해 수능의 영향력이 매우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모집인원 45명↓ 상위권 대학 감소폭 커=대학들이 논술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 해 대비 45명 감소했다. 전체 선발인원만으로는 지난 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이지만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주요 대학들은 모집인원 감소폭이 매우 크다. 실제 지난 해보다 논술전형인원이 증가했거나 비슷한 대학은 중앙대와 한국외대 정도고 상당수 대학은 논술 모집인원을 크게 줄였다. 경희대, 서울시립대, 한양대는 200명 이상 줄었기 때문에 지난 해보다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선발 인원을 기준으로 했을 때 지난 해보다 모집인원이 줄었다고 보긴 어렵지만 논술전형 지원자들의 실력 편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모집인원이 줄어든 것은 단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어렵기만했던 논술 쉬워질까=지난 몇 년간 대학 논술문제들이 고교과정이 아닌 대학 교육과정에서 출제돼 난이도가 너무 높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올해는 고교 교육과정 내에서 출제하겠다는 경향이 확산되고 있다. 대학들은 기출문제와 모의논술을 통해 보다 수월하게 논술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모의논술의 출제경향을 살펴보면 과거 보다 수월해지고 있는 추세다. 대학별 출제 유형은 상이하기 때문에 수험생들이 반드시 희망대학의 논술출제 유형을 숙지하고 그에 맞는 준비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올해 논술전형은 전반적으로 전년도에 비해 지원기회가 확대돼 지원율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본인의 논술 준비정도와 수능성적 등을 고려해 지원 희망대학을 신속하게 정하고 대학에서 실시하는 모의논술에 응시해 출제경향을 파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예지 기자

도움말=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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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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