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에는 유기농표시, 친환경농산물표시, 해썹표시(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등 각종 표시제가 있다. 요즘에 식품을 구매할 때 GMO라는 표시가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는 곡물 자급률이 22%, 특히 이 중 콩의 자급률은 8.7%로 중국, 미국, 브라질 및 아르헨티나 등에서 수입하고 있다. 이들의 대부분은 GMO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는 유전자변형생물체 또는 유전자변형농산물이라 한다.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유전자 중 유용한 유전자를 취하여 그 유전자를 갖고 있지 않은 생물체에 삽입하여 유용한 성질을 나타내게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유전자재조합기술을 활용하여 재배 육성된 농산물, 축산물 및 이를 원료로 하여 식품으로 사용한 것을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 한다. 특히 콩 재배면적의 77%, 옥수수 26%, 면화 49%, 유채 21%가 유전자변형작물이다. 이 중에 GMO 식품이란 유전자재조합농산물을 원료로 하여 제조 가공한 식품 또는 식품첨가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GMO를 식품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평가 심사하여 안전평가를 받아 승인하고 있다. 표시방법은 구입하는 제품의 용기와 포장에 표시되어 있고 즉석에서 판매하는 두부 등은 진열상자와 별도 게시판에 '유전자재조합식품'이라고 표시되어 있다.

GMO 표시를 생략하는 경우는 GMO 농산물이 재료 5순위에 해당되는 경우(예:과자 속에 주재료 함량순위가 ①밀가루 ②마가린 ③설탕 ④계란 ⑤우유 ⑥GMO 콩가루)와 최종 제품에 DNA나 단백질이 남아 있지 않는 경우(예:간장, 콩기름) 그리고 원료농산물에 GMO 농산물이 3% 미만인 경우이다.

요즈음에는 시중에서 농산물 및 식품류를 구입할 때 재배자의 지리적 환경으로 토양오염과 잔류농약뿐만 아니라 첨가물의 유해성 그리고 최근에는 방사성물질 함유 여부 등으로 먹거리의 안전에 우려를 갖고 있다. 또한 실험실에서 쇠고기를 배양해 먹는 시대가 오고 있으니 먹는 것에 대한 불안은 더욱 증대될 것이다. 식품의 혼란과 불안 시대에 녹색식품은 더욱 요구될 것이다. 가장 안전하고 좋은 농산물은 자연농법을 이용하여 재배한 못생긴 보기에는 좋지 않을 수도 있는 싱싱하고 풋풋한 것이 가장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녹색식품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윤오섭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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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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