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입력 2014-03-25 20:24:00 | 수정 2014-03-25 22:18:32

유가가 해마다 오르면서 송유관의 기름을 빼돌리는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이 지난 10년 동안 전국의 송유관 기름 절도를 진두 지휘한 주범을 검거했는데요.

이쪽 계통에서는 1인자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채널A 제휴사인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농지 한 가운데유압호스가 땅 속으로 연결돼 있습니다.누군가 기름을 훔치기 위해 땅을 파서 2m 밑에 묻혀 있는 송유관에 구멍을 뚫은 뒤 꽂아 놓은 것입니다.

[스탠드업 : 강은선 / 대전일보 기자] "송유관에서 900m 떨어진 이곳을 생수 물류창고로 위장해 기름을 빼돌렸습니다." 범인은 58살 이모 씨와 일당.

[인터뷰 : 최성규 / 아산경찰서 강력범죄2팀장] "이 씨는 우리나라에서 송유관 뚫는데 1인자로 한 번 뚫어주는데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 받는다고 합니다."

이 씨는 10년 동안 이런 수법으로 충남과 경북, 대구 등 전국 8곳에서 다른 공범들과 함께 기름 68만 리터를 훔쳤습니다.

시가 10억원 어치에 달합니다. 훔친 기름은 인근 주유소에 시가보다 20% 싼 값에 팔아 치웠습니다.

[인터뷰 : 이모씨 / 피의자] "(얼마 받았어요?) 못받았습니다. 기름 팔아서 나눠먹기로 했죠."

경찰은 아산지역 조폭 변모 씨가 기름을 훔쳐 큰 돈을 벌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벌인 끝에 일당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 등 5명을 구속하고, 달아난 2명을 쫓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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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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