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스윙은 잘 아는 바와 같이 원으로 되어 있다. 하지만 그 원을 잘 살펴보면 완전한 원이 아닌 타원이다. 클럽의 타원운동에 의한 원심력과 관성으로 볼을 타격할 때 그립이 손 안에서 멋대로 놀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그립을 잡는 방법이 중요하다. 먼저 왼손을 살펴보면 두 가지의 큰 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사격 자세 준비. 오른손 골퍼를 기준으로 설명하면 먼저 왼손으로 사격 자세를 취한다. 검지를 앞으로 똑바로 세우고 나머지 3개 손가락은 방아쇠를 당기는 모양을 한다. 그리고 3개 손가락과 검지가 평행이 되도록 한다.

◇2단계=그립을 왼손에 놓기. 왼 손목을 아래로 내린 후 펴주며 왼손 검지는 양발 사이의 왼발 뒤꿈치를 향하게 하고 열린 컵 모양의 3개의 손가락은 클럽의 그립과 평행을 이루게 하여 준다.

그렇게 한 후 방아쇠를 당기는 모양을 만든 3개의 손가락 안쪽 손바닥에 볼록이 튀어나온 살집에 그립을 지그시 눌러대 준다.

◇3단계=손가락으로 걸어 잡기. 그런 다음 오른쪽 그림같이 그립 끝을 오른손 엄지로 아래 방향으로 힘껏 눌러 힘을 가한다. 방아쇠를 당기는 듯한 모양의 3개의 손가락으로는 그립을 걸어 잡은 후 손바닥 쪽으로 누르면서 위쪽으로 끌어올려 잡아야 한다.

◇4단계=끌어올리고 눌러 잡기. 마지막으로 3개의 손가락으로 그립을 꼭 움켜쥐고 헤드의 힐 쪽을 누르면서 잡는다. 이때 엄지와 검지를 떼어내고, 3개의 손가락으로 그립을 움켜 올리면서 손바닥의 아래쪽으로 눌러 꽉 잡는다. 이때 손바닥의 살집은 그립 손잡이 끝 부분 위로 나온다. 이것은 그립을 단단히 잡는 방법으로 올바른 그립이 됐다면 왼손의 손목이 저절로 안쪽으로 젖혀지게 된다.

한남대 골프레저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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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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