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괴산군이 최근 감자 과잉생산에 따른 값 하락 대처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괴산군은 감자를 크로켓 등으로 가공 생산해 연중 유통할 수 있는 감가 가공(크로켓)사업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감자는 장기간 보관할 경우 싹이 나고 상품가치가 떨어져 헐값에 녹말공장으로 보내거나 폐기해야 하는 문제점이 발생하며 이는 농가 소득 저하에 직격탄이 되지만 크로켓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면 과잉출하에 따른 가격 폭락을 예방하고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비규격품도 활용할 수 있어 재배 농가에게 안정적 소득을 도모할 수 있다.

군은 10억원의 총사업비(보조 40%, 자담 60%)를 투입, 감자 수매기관인 불정농업협동조합에 증숙기, 성형기, 스파이럴 후리저, 전기식 후라이어 등 감자가공 설비를 지원한다.

사업비를 최소화하기 위해 불정농협협동조합은 저온저장고, 선별장, 작업장 등은 감물면 이담리에 위치한 기존 시설을 최대한 활용해 오는 12월 전에 본격적인 감자가공시설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감자가공 시설이 본격 운영에 들어가면 유통 후 수매하고 남은 감자 재고량 해소가 기대되며 지역 농·특산물인 대학찰옥수수, 잡곡, 한우 등과 연계한 가공식품으로 출시, 감자 출하가격 2배 이상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상품성이 떨어지는 비규격품 감자도 가공용으로 처리해 농가소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우량 씨감자 370t을 관내 농가 및 도내 감자 재배농가에 보급해 중부권 씨감자 생산기지로 도약하고 있는 강점을 살리고 유기농업군의 청정 이미지를 부각시켜 명품 농산물을 활용한 가공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인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