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입력 2014-03-14 22:13:00 | 수정 2014-03-14 23:17:00

충남 천안의 한 닭농장에서 사육돼던 개가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 농장에선 닭들이 AI에 걸려 지난 달 모두 살처분됐었는데요.

우리 나라에서 포유류인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AI가 발생해 닭을 모두 살처분한 충남 천안 풍세면의 한 농장.

농장에서 기르던 개에게서 AI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항체가 있다는 것은 바이러스가 체내에 침투했다가, 면역 체계가 이 바이러스를 이겨냈다는 뜻입니다.

이 농장은 진돗개 2마리와 잡종견 1마리를 길러왔는데, 잡종견에서 AI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이 개가 AI에 감염된 닭을 먹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조류에서 포유류로 이종간 감염이 국내에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해외의 경우 지난 2004년 태국에서 개가 AI에 감염된 사례는 있습니다.

[인터뷰:주이석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질병관리부장]

"(닭을) 먹여서 그랬는지는 조사를 더 해봐야되지만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상황이고요."

[전화 인터뷰:손태종 보건복지부 공중보건위기대응과]

"여지껏 H5N8 바이러스가 인체에까지 감염된 사례는 없기 때문에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 ."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가 고병원성이어서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는 게 방역 당국의 판단입니다.

[스탠드업: 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방역당국은 이번 개 사례를 통해 사람도 감염될 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밀 분석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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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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