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하엘 콜하스의 선택

말 중개상을 하는 미하엘 콜하스(매즈 미캘슨)는 다른 지방으로 넘어가려는 다리에서 새 남작이 강압적으로 통행료를 받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에 반발하자 그에게 돌아온 건 여윈 말과 폭행 당한 하인, 그리고 소송장을 내러 갔다가 싸늘한 시체로 돌아온 아내였다. 급기야 딸의 목숨까지 위협해오는 공권력에 분노한 미하엘은 남작에 대한 복수를 계획하는데….

16세기에 실존했던 말 중개상 미하엘 콜하스는 권력을 남용하는 남작에 맞서 저항하다가 민란을 일으키며 민초들의 선봉장이 된 인물이다. 하루 아침에 명예와 가족을 잃은 미하엘. 부당한 권력의 횡포에 당당히 맞선 한 남자의 외로운 투쟁이 아름답고 강렬하게 스크린을 수놓는다. 이 영화는 앞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후보에 올랐고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불리는 세자르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포함한 6개 부문에 후보작으로 선정됐다. '더 헌트' 로 칸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는 덴마크의 국민 배우 매즈 미켈슨의 주옥 같은 연기에 대한 기대가 더해져 전 세계 영화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특히 배우 매즈 미켈슨은 고국인 덴마크를 비롯해 노르웨이, 스페인, 미국, 독일 등 국경을 넘나드는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유창한 불어를 구사하며 또 한번 놀라운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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