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사가마골 전통 테마마을 등 인기

어느 순간, 체험 예능이 브라운관을 지배하기 시작한 데는 불편하고 낯설지만 그 속에서 경험하지 못한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농촌 체험을 떠나는 것도 이와 같다. 자연 속 체험을 통해 새로운 경험과 배움을 체득하고 무엇보다 시골의 푸근한 인심을 느끼며 인성도 키울 수 있다는 장점 덕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갖춘 세종지역 농찬 체험마을과 농가 등을 모아 봤다.

◇농촌 체험마을과 체험농가=마을 전체를 체험 공간으로 꾸민 곳은 △금사가마골 전통 테마마을 △청라리 녹색농촌체험마을 △삼기효소 녹색농촌체험마을 등 3곳이 있다.

전의면에 위치한 금사가마골 마을은 도자기를 구웠던 가마터가 많아 도자기 마을로 불린다. 도자기를 생산했던 마을의 역사도 배우고 농사 짓기, 물고기 잡기, 나무곤충 만들기, 짚 공예 같은 계절별 체험을 일 년 내내 경험할 수 있다.

청라리 마을은 연서면에 있다. 매실로 유명한 이곳에선 매실나무와 배나무를 직접 분양 받을 수 있고 매실 수확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금남면 정원농장은 딸기, 전동면 청미농장과 청산표고, 광수네 농장은 각각 복숭아와 표고버섯, 단호박을 만날 수 있다. 전의면 가마골 블루베리는 친환경 유기 농법으로 블루베리를 재배한다.

◇교육농장 =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춘 교육농장도 9곳에 이른다.

목인동, 운주 다향원, 율산 농원, 정욱이네 농원, 금사요, 행복한 농장, 애견 별장 교육학습장, 세종다례원, 푸른 숲 학교농장 등이 그들. 목인동은 나무와 꽃과 자연이 어우려져 체험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3만 3000여 ㎡에 이르는 자연 공간에 펜션, 다목적 체험관, 교육장, 쉼터 등을 갖춘데다 숲길과 꽃 길이 이어지는 곳에서 목공예와 숲길 걷기, 차 만들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전동면 운주 다향원에서는 차(茶)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다. 즐겨 마시는 여러 가지 차의 종류와 유래, 역사를 재미 있는 이야기를 학습하고 차 나무를 관찰하며 특징도 알 수 있다. 다도법을 통해 차 예절도 배우게 된다.

◇농가 맛 집 = 한 눈에 셀 수 없을 만큼 수많은 장독이 줄을 지어 맞이하는 곳, 전동면에 위치한 뒤웅박고을에 대한 첫 인상이다. 운주산 기슭에 들어선 뒤웅박고을은 고추장 만들기나 장류 체험을 하는 것은 물론 맛깔 난 음식을 접할 수 있어 입소문이 자자하다. 장향특선, 뒤웅박 특선 등의 메뉴가 대표적. 평일에도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이들이 찾는다. 백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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