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놈 소탕작전… 출동 FBI

 아메리칸 허슬
아메리칸 허슬
◇행복한 사전

1995년 전혀 존재감이 없는 출판사의 뒷방 부서인 '사전편집부'에 공석이 생기게 된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편찬일을 떠맡고 싶지 않은 마사시(오다기리 죠)는 세상과는 단절돼 보이는 영업부의 왕따 마지메(마츠다 류헤이)를 전격 스카우트해 온다. 얼떨결에 사전편집부에 합류한 마지메는 새로운 사전 만들기 프로젝트인 '대도해'에 매력을 느끼고, 단어들을 수집하며 차츰 사람들과 언어로 소통하는 즐거움을 배워나간다. 그러던 중 마지메는 10년 동안 묵고 있는 하숙집 할머니의 손녀 카구야(미야자키 아오이)를 보고 한눈에 반한다. 마지메의 사랑을 도와주려는 편집부 식구들은 그에게 '사랑' 목록의 풀이를 맡기고, 마지메는 카구야에게 어설프지만 진심을 다해 구애를 펼치며 단어 풀이를 해나간다. 그렇게 십여 년이 넘는 세월 동안 수작업으로 단어 하나 하나를 모아 총 3000만 개의 단어풀이를 완성한 중년의 마지메는 '대도해'의 출간을 앞둔 어느 날, 실수로 누락된 단어 한 개를 발견하게 되는데….

빠르게 변하는 세상 속 느린 한 남자의 행복한 사전 만들기 프로젝트가 사람들에게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일본 톱스타들의 색다른 연기변신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최신웅 기자

◇아메리칸 허슬

희대의 범죄소탕 작전을 위해 최고의 사기꾼 커플 어빙(크리스찬 베일)과 시드니(에이미 아담스)를 스카우트 한 FBI 요원 리치(브래들리 쿠퍼), 그리고 그들의 수작에 표적이 된 카마인 (제레미 레너). 딱 4명만 잡자던 그들의 계획은 정치인, 마피아까지 연루되고, 설상가상 어디로 튈지 모르는 어빙의 아내 로잘린(제니퍼 로렌스)까지 가세하자, 판은 점차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된다.

얽히고 설킨 관계 속에 목숨까지 위태로운 상황에 처한 이들은 이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치밀하고 완벽한 작전을 벌이기 시작하는데….

영화 '아메리칸 허슬'은 제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최우수 작품상을 비롯 감독상, 남녀주조연상, 각본상, 의상상, 편집상, 미술상까지 무려 10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관심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신이 내린 천재적인 사기꾼 크리스찬 베일, 팜므파탈 사기꾼 에이미 아담스, 열혈 FBI 요원 브래들리 쿠퍼, 트러블 메이커 제니퍼 로렌스, 신념의 젠틀맨 제레미 레너가 선보이는 개성만점의 캐릭터와 완벽한 연기력, 환상의 호흡은 영화를 보는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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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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