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 R&D 투자 바탕, 국내 업계 첫 '1兆 클럽'

 한국타이어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불황에도 불구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7조600억 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을 달성하며 타이어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헝가리 공장.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한국타이어의 성장이 가파르다. 지난해 국내외 경기불황에도 불구 한국타이어는 매출액 7조600억 원, 영업이익 1조310억원을 달성하며 타이어 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했다. 한국타이어는 이러한 고속 성장을 바탕으로 올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사진은 헝가리 공장. 사진=한국타이어 제공
30여 개의 해외지사, 7개의 국내외 생산시설, 5개의 연구개발(R&D) 센터, 세계 180여 개국 수출 등 한국타이어의 성장이 눈부시다. 지난해 한국타이어는 국내외 경기 불황에도 불구 매출액 7조600억 원, 영업이익 1조310억 원을 달성했다. 이 같은 성장엔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품질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R&D 투자와 해외 생산 시설 확대 등이 자리잡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올 품질 리더십을 극대화하는 등 글로벌 톱 타이어(Top Tier)를 향한 전략적 행보에 나선다.

◇초고성능 타이어 매출 증가 등 사상 최대 실적 달성=한국타이어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불황 속에서도 국내 타이어 기업 중 최초로 영업이익 1조 원 클럽에 가입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관련해 전년 대비 12.2%나 향상됐다. 이는 국내 1위 기업을 넘어 글로벌 프리미엄 자동차 업계의 일원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한국타이어는 설명했다.

이처럼 최대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던 데엔 지속적인 R&D 투자를 통한 기술력 강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 구축으로 글로벌 신차용 타이어 공급과 고부가가치 상품인 초고성능 타이어(Ultra High Performance Tire)의 판매 증가가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명차의 프리미엄 타이어 공급 확대=한국타이어는 지난해 메르세데스-벤츠 New S-Class를 포함한 독일의 3대 명차와 일본 3대 자동차의 북미 베스트셀링 모델에 대규모 신차용 타이어를 공급했다. 그동안 프리미엄 신차용 타이어 공급은 글로벌 Top Tier 그룹인 미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업체 5곳이 독점해 왔다. 이번 한국타이어의 공급 확대는 이들 업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기술력과 품질을 인정받은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타이어는 고급 세단의 최강자인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등 독일 명차의 프리미엄 세그먼트와 도요타, 혼다, 닛산 등 일본 베스트 셀링 브랜드를 비롯해 24개 자동차 브랜드들을 두루 섭렵하면서 글로벌 오토모티브 그룹에 합류하게 됐다.

◇끊임없는 R&D 투자로 미래 타이어 기술 선도=한국타이어는 최고 품질의 타이어 생산을 위한 연구 개발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전 세계 주요지역에 5개의 R&D센터를 운영 중인 한국타이어는 대전 신축 중앙연구소와 상주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 건립 등으로 향후 미래 타이어 기술을 선도할 계획이다. 대덕특구내 건립 중인 신축 중앙연구소는 연면적 70만㎡ 규모로, 최첨단 설비와 감성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룬 하이테크 연구소로 탄생할 예정이다. 2020년까지 총 2535억 원이 투입되는 경북 상주의 '한국타이어 테스트 엔지니어링 센터'는 세계 최고 수준의 타이어 상품 테스트 시설로, 초고성능 타이어에 대한 극한 성능까지의 시험은 물론 트럭·버스용 등 모든 타이어를 테스트 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해외 생산시설 확충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지난해 한국타이어는 '인도네시아 공장'을 준공했다. 총 3억 5300만 달러를 투자해 1단계 완공한 인도네시아 공장은 승용차용 타이어, 초고성능 타이어, 경트럭용 타이어 등을 연간 600만 개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제조 설비를 갖췄다. 또 유럽시장 공략의 거점인 헝가리 공장은 현재 3차 증설 중에 있으며 증설이 완료되는 2015년엔 연간 1700개의 타이어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된다. 최근엔 중국 내 세번째 생산시설인 충칭공장이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 중국 서부지역 공략을 위한 대비를 마쳤다. 자동차 문화의 중심인 미국에도 신공장이 건설된다. 미국 신공장은 한국타이어의 8번째 글로벌 생산시설로 총 8억 달러를 투입, 올 말 착공, 2016년부터 타이어 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미국 신공장이 완공되면 한국타이어의 글로벌 타이어 생산량이 총 1억2000만 개로 증가한다.

한국타이어 대표이사 서승화 부회장은 "한국타이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안목 있는 투자와 기술 혁신 등으로 양적, 질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며 "2014년에도 끊임없는 기술 투자와 공격적인 글로벌 마케팅 전략을 통해 프리미엄 타이어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고 리딩 글로벌 타이어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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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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