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내달 14일까지 '희망가게' 1차 모집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가게를 준비할 때 이 말이 와 닿더라구요."

아모레퍼시픽의 '희망가게' 162호점인 유성 반석동 소재 '양평 5일장 족발집' 이선화 대표는 희망가게를 운영하는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 창업 지원 프로그램인 '희망가게'는 지난 2003년 6월 아모레퍼시픽의 창업자 서성환 회장의 가족들이 여성 복지 지원에 힘쓴 창업자의 뜻을 기리기 위해 기부한 유산을 바탕으로 시작됐다. 희망가게는 2003년 기금 조성 이후 2004년 1호점이 개설됐으며, 지난해엔 서울 동대문에서 윤효녀씨가 '행복한 봉제공장'으로 200호점의 문을 열었다.

대전·충청 지역에선 162호점인 유성 반석동 '양평 5일장 족발집'을 비롯해 33개의 점포가 오픈했다.

아모레퍼시픽에 따르면 최근 연구조사 결과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월 평균 소득이 창업 전 98만 원에서 창업 후 253만원으로 약 2.5배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발표한 일반 한부모 가족의 월 평균 소득 172만 원 보다 1.5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희망가게는 대전(천안·청주)을 비롯해 수도권(서울·경기·인천), 부산(김해·양산), 대구(구미·포항), 광주(목포), 원주·춘천 지역에 거주하고, 맏자녀 기준 25세 이하의 자녀를 양육하는 저소득 한부모 여성가장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류 및 면접 심사를 통해 희망가게 창업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 최대 4000만 원의 창업자금(운영자금 2000만 원, 점포임차보증금 2000만 원)을 연리 2%, 7년 상환 조건으로 지원받게 된다. 또 희망가게 창업주들의 실질적 자립을 위해 창업 컨설팅, 법률과 세무 컨설팅, 정서지원 프로그램, 교육비 및 제품 지원 등 다양한 자원 제공과 사후관리 지원도 이뤄진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희망가게 창업주들은 전문적인 컨설팅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외식업, 미용, 교육 서비스업 등 여성들이 접근하기 쉬운 업종에서부터 폐자원 재활용, 세차업 등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업종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을 이뤄내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이 후원하고 아름다운재단이 운영하는 '희망가게'의 올 1차 모집이 다음달 14일까지 진행된다. 문의 아름다운재단 홈페이지 (www.beautifulfund.org)나 대전여민회(042(223)9790). 우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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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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