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입력 2014-02-17 22:09:00 | 수정 2014-02-17 22:27:36
[앵커멘트]
이번 테러로 숨진 고 김홍렬 씨는
몇년 전부터 곗돈을 부어가며
이번 순례 여행을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족들은 청천벽력같은 비보에
오열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태 신앙인인 고 김홍렬 씨는
7년 전 남편과 사별한 뒤,
신앙생활에 더욱 매진해왔습니다.
평소 이스라엘 성지 여행을
제일 큰 소원으로 꼽았다는 김 씨.
성지순례를 위해
수년 전부터 여러 준비를 해왔다고
유족들은 전했습니다.
우선 교인들과 계모임을 만들어
300여만 원의 성지순례 비용을 마련했습니다.
성지순례를 위해 걷기운동을 꾸준히 하며
건강관리도 해왔습니다.
[인터뷰: 권순영/고 김홍렬 씨 둘째 사위]
"신앙심이 깊으셨어요. 봉사활동도 많이 했고,
주위에서 평가를 할 정도로 깊은 신앙심이 있으셨어요."
유족들은 여행사에서
위험지역임을 알리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인터뷰: 권순영/고 김홍렬씨 둘째 사위]
"여행사 가이드북 지금 보고 있는데, 그런 부분 전혀 없었고
안좋은 상황이 있는 지역에 갔다고 했으면,
가족들이 만류했을겁니다. 기필코 만류했을 것이고..."
이웃주민들도 침통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조순제/이웃주민]
"가슴이 덜컥 내려앉고 밤에 잠도 못잤고...
동갑인 계원인데 어쩌면 좋나, 막 울었죠."
성지순례를 떠나기 전 공항에서
"잘 다녀오겠다"고 남긴 짧은 말이
가족들과의 마지막 통화였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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