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사무소 '공간사이' 개소 장소·장비·책 등 공동 활용

대안경제로 주목받는 공유경제의 허브 역할을 수행할 곳이 천안에 최초로 문을 연다.<사진>

천안의 사회적기업인 (주)즐거운밥상과 협동조합 우리동네는 독립적 노동자들의 공동일터인 공유사무실, `공간 사이`를 13일 개소한다고 밝혔다. 두정동 한국전력 천안지점 인근에 위치한 287.78㎡ 면적의 `공간 사이`는 소셜벤처나 NGO, NPO의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사무 공간을 지원한다. 적게는 10명, 많게는 70명까지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공간을 갖추고 공연이나 모임 장소로도 제공한다. 열린 카페도 개설해 차와 음료를 제공하고 방문자들이 직접 음식을 조리할 수 있도록 주방도 개방한다. 이용자들이 손 쉽게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복사기와 프린터, 컴퓨터, 빔 프로젝트, 엠프, 마이크 등의 장비도 구비하고 있다.

`공간 사이`는 공유경제 확산을 위해 공유경제 관련 강연과 세미나 등도 계획하고 있다. 공간 공유 뿐만 아니라 공유경제의 일환으로 도서 공유도 전개해 `열린 책꽂이`를 운영한다. 다른 이들과 함께 보고 싶은 책들을 `공간 사이`의 열린 책꽂이에 갖다 놓으면 자연스레 순환된다. 책에서 출발한 공유 대상은 공구나 자전거 등으로 점차 확대된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에 문 열어 오후 10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토요일은 한 시간 일찍 닫는다. `공간 사이`는 개소 기념으로 13일 낮 12시부터 사물놀이공연, 나는 꼼수다의 김용민 PD 강연, 자선경매 등이 진행된다.

`공간 사이`의 공동 대표인 김진선 우리동네 협동조합 이사장은 "소유가 아닌 공유로 새로운 소비문화를 창출하고 공유경제의 저변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윤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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