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빌바오시는 인구 35만 정도 되는 중소 공업도시였는데 경제 불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안으로 문화산업의 중요성에 주목하여 1600억 원의 큰 사업비로 `구겐하임`미술관을 세웠고 매년 이 훌륭한 건축물을 관람하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100여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을 한다고 한다. 해체주의 건축가인 `프랑크 게리`의 작품인 빌바오 구겐하임미술관은 어느 방향에서 보든지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살아서 움직이는 것 같은 실내공간 또한 건축 공간의 의미가 무엇인지 큰 감동을 준다. 무엇보다 건축을 예술로 인정하고, 문화라고 생각하는 그들만의 사고가 우리에게도 필요하다고 본다.
건축에서 예술을 논하기 전에 이 시대의 건축가는 진정 예술가가 되려고 노력을 얼마나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고, 위정자 역시 건축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알아야 한다. 건축은 진정한 예술의 한 축이고, 건축이야말로 기술이 아닌 문화가 분명하다.
최재인 대전충남 건축가협회장·신화엔지니어링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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