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지역 의사들 '닥터스멘토 메디컬 드림캠프' 개최 내과·안과 등 다양한 진료과 의료장비 체험 기회 제공

 26일 대전적십자회관에서 열린 '제 3회 닥터스멘토 메디컬 드림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내시경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제공
26일 대전적십자회관에서 열린 '제 3회 닥터스멘토 메디컬 드림캠프'에 참여한 학생들이 내시경 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지사 제공
"TV로 복강경 수술하는 모습은 많이 봤는데 실제로 해보니깐 너무 어려워요"

"공부만 잘하면 되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봉합하는 것도 그렇고 의외로 손기술이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더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 같아요"

대전지역 의사들이 재능 기부 차원에서 미래의 보건·의료인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체험 캠프를 마련했다.

대전지역 개원의사 12명으로 결성된 닥터스멘토 적십자의사봉사회는 26일 대전적십자회관에서 '제 3회 닥터스멘토 메디컬 드림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캠프에는 의료진 외에도 현직 간호사와 우송대 간호학과 학생, 의료기기 업체 관계자 등 30여 명이 참여해 학생들의 체험활동을 도왔다.

캠프에 참가한 대전지역 중·고등학생 87명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안과 등 진료과 별로 마련된 체험 부스를 돌며 실제 의료기관에서 활용하는 의료 장비들을 체험하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은 내시경을 이용해 호박의 내부를 관찰하고, 실제 의료진의 복강경 수술법 수련을 위해 사용하는 장비를 활용해 매듭을 만들어 보는 등 실질적인 의료 체험을 펼쳤다. 특히 봉합법 실습의 경우 생닭을 이용해 수술 이후 봉합술을 간접체험해 볼 수 있어 학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학생들을 인솔해 캠프에 참여한 박승순 보건교사(대전 둔산여고)는 "지난해 여름 처음 학생들을 인솔해 캠프에 참여했었는데 반응이 좋아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말이나 글이 아닌 실질적인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학생들이 진로를 구체화 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번 캠프에서는 실습 교육 외에도 한국을 빛낸 의사들, 의학 역사 산책 등 주제별로 마련된 강의를 통해 의학의 역사를 배우고 다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며 미래의 보건·의료인으로서 필요한 인성교육 시간도 마련했다. 닥터스 멘토 남상인 회장은 "메디컬 드림캠프는 개원의들이 교육봉사를 목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전국 최초의 프로그램이다"라며 "특히 이번 캠프를 앞두고 신규 회원 2명이 더 합류해 학생들에게 더 다양한 체험 기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건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은 물론 학교나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운 상황"이라며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지역 학생들의 꿈을 키워주는 일에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2011년 2월 결성된 닥터스멘토 봉사단은 지난해 6월 대한적십자사 대전·충남·세종지사와 손을 잡고 청소년들의 진로체험을 지원하는 멘토링 활동, 소외된 이웃을 위한 의료봉사활동 등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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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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