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오섭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윤오섭 대전녹색소비자연대 상임대표
이제 겨울 추위가 본격적으로 기승을 부릴 것이다. 날이 갈수록 더욱 쌀쌀해지는 이때 난방기구들을 많이 사용하게 되고 이에 따라 겨울철 난방비가 우리 가계에 부담을 주게 된다. 난방비를 줄이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자.

첫째로 많은 가정에서 가스보일러의 연통과 내부를 정기적으로 청소를 하여 화재를 방지하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싱크대 아래에 설치된 분배기를 만져보면 온도차가 발생하는데 이것은 방마다 코일의 길이가 달라서인데 이럴 땐 뜨거운 배관을 약간 잠그고 온도가 낮은 것은 더 열어두면 난방이 골고루 될 수 있다. 그리고 잠깐 외출할 땐 설정온도를 2-3℃ 정도 낮추었다 가동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이와 같이 보일러와 배관 관리를 하면 연료비가 10% 이상 절감이 된다. 둘째로 겨울철 적정온도는 20℃이고 공공기관은 18℃ 이하로 되어 있다. 실내의 쾌적 온도가 18-20℃로 규정된 온도를 지키면 연료비도 절감되고 건강도 지킬 수 있다. 셋째로 지은 지가 오래되었거나 단독주택, 다세대의 주택의 경우 단열 성능이 좋지 않아 난방열을 외부로 빼앗기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집에서는 집안 곳곳의 문과 창문의 틈새를 막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단열 개선 효과를 볼 수가 있다. 즉, 현관은 스펀지를 붙여서 새들어오는 외풍을 막아주고, 유리창문은 포장할 때 사용하는 에어 캡(뽁뽁이)을 이용하여 분무기로 물을 뿌리고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붙여주면 실내의 열을 외부로 빼앗기지 않고 외부의 찬 공기의 영향을 차단하여 단열 효과가 높아지므로 난방비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실내에서도 내복이나 카디건을 입으면 체감온도가 3℃ 이상 올라가고, 수면양말이나 덧신, 기모바지나 기모셔츠를 입고 무릎담요를 사용하면 0.6℃에서 2.2℃까지 체감온도를 올릴 수 있어 난방비를 20% 이상 줄일 수 있다. 넷째로 겨울에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이 전열기인데 소비전력이 높을수록 누진요금으로 인해 전기요금이 많이 나가게 된다. 예를 들어 300kWh를 쓰던 가정이 전열기로 인해 300kWh를 더 써서 600kWh의 사용요금을 지불하게 되면 사용전력량은 2배로 늘었지만 사용요금은 7.5배 이상으로 지불하게 된다. 과다한 전기난방기기 사용은 2011년 9월에 예비전력이 부족하여 전국단위 순환정전사태가 있었던 것처럼 이 겨울에 전 국민 정전사태로 이어질 수 있어 사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고 꼭 필요할 때 보조 난방기로만 사용하여야 한다. 금년 겨울도 난방비 줄이는 알뜰살뜰 녹색생활에 다 함께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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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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