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발전硏 균형발전계획 보고회

대전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자생력을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도시균형발전 패러다임이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특히 최근 시행된 도시재생법에 의한 균형발전 모델을 정립할 필요가 있으며 도시재생을 위해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는 연구용역 결과도 나와 주목된다.

9일 대전시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도시균형발전기본계획 보고회에서 연구용역을 맡은 대전발전연구원 문경원 선임연구위원은 "시는 2008년부터 도시균형발전 지원조례에 의해 균형발전을 이뤄왔는데 최근 도시재생법이 시행되면서 대체될 가능성이 크다"며 "공유도시 네트워크 체계를 확립하고 지역간 공생 발전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성장관리형 도시재생정책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사람 중심의 사회적 자본 확충 강화를 통한 경제적 자립을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는 기존 균형발전 모델을 관 주도에서 벗어나 지역주민이 나서서 실행 할 수 있는 도시재생이 필요하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시재생사업을 위해 대전시의 조직 개선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돼 시선을 모았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현재 시의 도시재생사업 관련 부서는 도심활성화기획단 등 20여 개 부서로 나눠 진행되고 있다. 각 부서마다 도시재생 사업을 운영하다 보니 사업이 중복되거나 예산 집행에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산재된 부서 업무를 총괄할 컨트롤 타워를 시장이나 부시장 직속 전담조직체계로 재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문 연구위원은 "시장직속기관으로 도시재생정책기획관(이사관)을 신설하거나 행정부시장직속기관으로 도시재생정책기획관(부이사관)을 신설해 도시재생을 위한 컨트롤 타워 역할이 필요하다"며 "여기에 지원조직인 도시재생지원센터와 중추도시생활권발전협의회 등이 신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상준 기자

대전지역의 도시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균형발전을 꾀하기 위해서는 미래창조산업 도시재생축, 과학문화 특구재생축, 정주문화 근린재생축 등 3대 전략 축의 설정을 통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전발전연구원은 9일 대전시청에서 열린 도시균형발전 기본계획보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연구용역 최종결과를 내놨다. 대발연은 특히 연구용역에서 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녹색 정주환경의 매력 있는 도시', '창조경제 기반의 활력 있는 도시', '마을공동체 중심의 정감 있는 도시' 등 3가지 목표를 설정했다.

이 가운데 미래창조산업 도시재생축은 신탄진재정비촉지구에서부터 상서·평촌재정비촉진지구, 대전 1·2산업단지, 대전역세권재정비촉진지구, 신흥재정비촉진지구, 선화 용두 재정비 촉진지구를 연결하는 것이다. 원도심 르네상스 프로젝트 등도 이에 포함된다.

과학문화 특구재생축은 유성복합터미널과 도룡중심권재정비촉진지구,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가 연결되는 축으로, 엑스포 재창조 프로젝트와 연계된다. 정주문화 근린재생축은 유천동통합정비구역과 도마·변동재정비촉진지구 등이 연결되며 남부 주거환경정비 프로젝트도 포함돼 있다.

이밖에 생활권 계획 중심의 균형발전 사업 우선 고려 지역인 대흥권과 가오효동권, 중앙권, 신탄진권, 오정연축권, 도마권, 문화권 등 7개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수립해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대발연은 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3대 목표 가운데 '녹색정주환경의 매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협력 방식의 도시 및 주거환경 정비모델을 정립하고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 도시경관 관리를 추진한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또 생활문화공간의 거점화와 문화예술을 접목시켜 품격 있는 공공 공간을 창출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창조경제 기반의 활력 있는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서는 도시형 서비스산업과 지역특화 산업을 육성하고 소상공인 경제활동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기업과 사회적 기업을 육성하고 사회적 약자의 경제적 자립 기반 확대를 내세웠다.

'마을공동체 중심의 정감 있는 도시'의 경우는 주민자력형 마을을 만들고 생활문화공동체 활동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주민과 함께하는 지역 공동체 기반의 구축을 예로 들었다. 대발연 관계자는 "지역간 격차해소 및 균형있는 도시 발전을 위해 이번 연구를 시작했다"며 "자생력을 높이는 성장관리형 도시재생정책으로의 전환을 통한 개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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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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