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임당, 하이테크놀로지를 만나다(김세서리아 지음)=임신과 출산을 돕는 각종 생식 기술, 모바일 기술, 미용성형 기술, 가사노동에 드는 힘을 줄여주는 가전제품 등 '하이테크놀로지 혁신'은 사회적 차별과 억압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준 동시에 더 교묘한 억압적 현실을 구성하기도 한다. 책은 이러한 아이러니의 지점을 여성의 일상적 삶과 성 역할을 중심으로 고찰한다. '첨단의 시대'에 여성의 위치는 어떻게 자리매김하고 있는지 과거와 현재, 고전과 비고전, 일상과 학술의 영역을 넘나들며 답을 모색한다. 돌베개·180쪽·1만 원

△천천히 걸으며 제자백가를 만나다(채한수 지음)=제자백가 시대의 사상을 간결하고 재미있는 일화로 풀어냈다. 제자백가의 전적 중에서도 특히 중요하다고 평가받는 열 권의 책을 소개하며 이기심과 부조리, 환경오염, 동물학대 등 현대인이 직면한 문제들의 해결 방법을 찾는다. 저자는 수천 권의 고서를 섭렵하면서 통합적 해석을 추구했고 독자가 역사와 사회에 대한 깊은 성찰로 제자백가의 심원한 사유를 들여다 볼 수 있게 인도한다. 김영사·644쪽·1만8000원

△명장, 그들은 이기는 싸움만 한다(임용한 지음)=무한경쟁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변화와 창조는 숙명과도 같다. 저자는 역사 속 특별한 재능을 가진 자만이 시대를 바꾸는 창조가가 되어 거대한 전환을 이루어냈다고 말한다. 사선대형의 창조자 에파미논다스부터 주도면밀한 전략가 로멜에 이르기까지 그는 상식에 도전하고 패러다임을 바꾼 역사 속 명장(名將) 8인의 필승 전략을 통해 위기에서 빛나는 자기 경영의 지혜와 창조자의 조건을 알아본다. 위즈덤하우스·312쪽·1만5000원

△정도전과 그의 시대(이덕일 지음)=대한민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한국사 강사로 평가받는 저자는 한국사 쟁점을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는 서술방식으로 정평 나있다. 책은 저자의 첫 번째 강연집으로, 조선을 설계한 비운의 혁명가 정도전의 인생과 사상을 두루 살핀 책이다. 고려 말 조선 초의 혼란한 시대상황 속에서 새 왕조의 기틀을 마련한 정도전의 삶을 통해 현재의 우리가 나아갈 길을 모색한다. 옥당·224쪽·1만2000원

△삶을 위한 죽음 오디세이(라샤르 벨리보·드니 쟁그라 지음)=각각 생화학과 생리학을 연구해온 저자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떨치고 삶을 한층 더 예찬하기 위한 안내서를 선보인다. 죽음을 거부하는 것이 인간의 무의식적인 습성이라지만 두 저자는 죽음을 이해해야 삶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며 과학에 뿌리를 두고 죽음에 이르는 생물학적 과정과 죽음을 야기하는 다양한 원인을 간결하게 설명한다. 궁리·272쪽·2만5000원

△중국, 다음 30년(로버트 포겔 외 14인 지음)=중국은 개혁개방 정책을 펼친 30년 동안 풍부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전 세계의 자본을 흡수하며 괄목할만한 경제적 성과를 거두었다.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로 자리매김한 중국의 미래는 세계인들의 관심사가 되었다. 책은 '싱크탱크'로 불리는 중국내 각계 전문가들과 해외의 유명석학들이 정치, 경제 등 중국 사회 전반을 살핌으로써 중국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그 미래를 엿볼 수 있는 혜안을 제공한다. 비즈니스맵·288쪽·1만3000원

△남자의 말(가와키타 요시노리 지음)=한 사람의 '남자'로 오랫동안 사람들에게 기억되는 이들이 있다. 그들의 말에는 고뇌 속에서 탄생시킨 순간의 통찰과 시간의 검증을 거친 삶의 진리가 가득하다. 책은 괴테, 버나드 쇼, 베이컨, 맹자, 쇼펜하우어 등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동서양을 아우르는 문학가와 예술인, 철학가, 기업가들이 남긴 명언을 통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고민하는 뭇 남성들에게 인생의 지혜를 전한다. 책읽는수요일·320쪽·1만3000원

△진짜 중국 이야기(김천홍 지음)=중국이 글로벌 사회의 강국으로 부상하면서 중국을 배우기 위해 먼 길을 떠나는 사람들의 수가 늘고 있지만 막상 중국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고정관념으로 가득하다. 저자는 중국에 거주하며 온몸으로 체험한 중국의 일상을 흥미롭게 전한다. 편견을 가지고 시작한 중국생활이지만 좌충우돌 체험기 속에서 중국을 이해할 수 있는 단서를 발견하게 된다. 매경출판·320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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