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현직 의사가 다른 병원에 몰래 들어가
마약을 훔쳐 자신에게 주사했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의사가 마약을 밎아왔다는 것도 놀랍지만,
이 의사는 동일한 전과가 있는데도
병원 취업에 전혀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남성이 병원 앞 도로에 차를 세우더니,
아무도 없는 약제실로 들어가 약품을 뒤집니다.
그러더니 익숙한 듯,
아무렇지 않게 자신의 팔에
약품을 직접 주사합니다.
이 남성은 인근 병원
응급실에서 근무하는 전문의
33살 이 씨였습니다.
훔친 약품은 마약류 6종과
프로포폴 등 향정신성의약품 200여개.
[스탠드업: 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이씨는 아무도 없는 새벽 시간을 틈타
잠금장치를 부수고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인터뷰: 피해 병원 관계자]
"직원이 출근했을 때 정상적인 상황이 아니라고 판단해서
출입문이 비정상적으로 열려있고 안에도 물건이 없으니까"
이씨는 두 달전 시작한 응급실 업무로
스트레스가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찰 조사결과 이씨는 2009년부터 동일 전과로
4차례 입건돼 이번에는 집행유예 기간이었습니다.
하지만, 병원 취업에는 전혀
제약을 받지 않았습니다.
[인터뷰(녹취):이씨 근무 병원 관계자]
"채용하는 데 의사 면허에 문제가 없었고…
현실법이 아동 성폭력은 확인하는데."
경찰은 이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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