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정성현·김창신씨 "3단계 까다로운 공사지만 최선 다할 것"

정부세종청사 3단계 공사의 주역인 김창신 사무관과 박성진소장, 정성현 단장(왼쪽부터)은 서로 소통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정부세종청사 3단계 공사의 주역인 김창신 사무관과 박성진소장, 정성현 단장(왼쪽부터)은 서로 소통하면서 세계적인 명품 청사를 건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형규 기자
"갑오년 새해에는 반목과 갈등을 털어버리고 소통하는 가정과 나라가 되길 바랍니다. 우리도 3위일체 정신으로 소통하면서 세계적인 정부청사를 건립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영하의 날씨에도 명품 도시 건설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는 이들이 있다.

박성진(50·일성건설) 정부청사 3단계 공사 현장소장과 감리를 맡은 정성현(itm 컨소시엄) 단장, 발주처인 안전행정부 정부청사관리소 김창신(44) 사무관이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역동의 현장에 서있다.

이들 3인방 가운데 한 명이라도 빠지면 원활한 정부세종청사 건립은 삐끗한다. 셋은 트라이앵글을 유지하면서 긴밀히 소통한다. 그렇다고 유착관계에 빠지거나 각자의 길만을 고집하지 않는다.

협업은 하되 간섭하거나 상대를 밟고 올라서려하지 않는 `불가근 불가원의 평등관계`다.

법제처, 국민권익위, 국세청, 소방방재청 등이 입주하는 정부세종청사 3단계 건립공사는 오는 10월 27일 준공을 목표로 현재 순조로운 공정을 보이고 있다.

3단계 공사를 끝으로 정부세종청사 건립은 종지부를 찍는다. 올해말이면 1만2700여 명의 정부부처 공무원이 세종시에 근무하게 된다.

회사에서 에이스로 꼽히는 박 소장은 마지막 3단계 건설공사 현장 소장을 맡았다는데 남다른 자부심과 책임감을 느낀다.

"겨울철이라 일손이 부족하고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항상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역사에 기록될 작품을 남긴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박소장은 "3단계 공사는 국내 처음 시도하는 비정형 와플구조라 난이도가 높지만 건설인으로서 도전이자 기회"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정단장은 건설업계에만 30년을 몸담았고 이 가운데 20년간 감리의 길을 걸어온 베테랑이다.

출근하자마자 3시간 동안 현장을 꼼꼼히 살핀 후 개선사항이 있으면 발주처·현장소장과 상의한다. 오후에도 공사현장을 확인 또 확인하는 일이 하루 일과다.

"최적의 조건에서 일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최고의 품질로 건설되도록 감독하는 게 최우선이지만 입주시기가 정해져 있으므로 공기를 맞추는 일도 중요하다"는 그는 "까다로운 공사인 만큼 안전에도 각별한 관심을 기울인다"고 강조했다. 정부청사 공사에서는 발주처인 안정행정부의 무게 중심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관급공사라는 이유로 `슈퍼 갑` 행세를 하거나 복지부동해서는 안된다. 김 사무관은 대구합동청사(2011년)와 경남합동청사(2012년) 건립 경험을 살려 정부세종청사의 마지막 공사가 1, 2단계보다 뛰어나다는 평을 듣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3단계 청사는 21세기 정부청사가 지향하는 길을 밝혀주는 융합과 소통의 상징이자 다양한 이벤트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계획됐다"는 김 사무관은 "특허를 낼 정도로 높은 건축기술이 적용되고 예술성이 강조된 만큼 머지않아 세계적인 건축물로 인정받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각자 하는 일과 위치는 달라도 이들의 목표는 한 가지다.

"명품 정부세종청사가 완성되는 갑오년에는 새로운 행정의 중심인 세종시의 상서로운 기운이 구석구석 뻗어나가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 되길 기원합니다."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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