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는 지난 18일 학생 생활지도를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는 '학년말 학교 면학분위기 유지를 위한 생활지도 협조' 공문을 전국 시·도교육청에 발송했었다.

공문에는 "최근 일부 학생들이 사회적 문제와 관련된 특별한 주장이나 개인적 의견을 학교에서 벽보 등을 통해 표현함으로써 면학분위기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제기된다"며 "각 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 생활지도에 더욱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전·세종·충남교육청은 일선 고교에 생활지도를 당부하며 공문을 보낸 상태다. 반면 경기도경육청, 광주시교육청, 강원도교육청은 고교생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며 공문을 전달하지 않았다.한편, 지난 15일 서대전여자고등학교 '아니요 안녕하지 못합니다'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내걸렸다가 16일 학생들이 등교 전 학교측에서 수거한 바 있다. 김대호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