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무엇이 아버지를 아버지로 만들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혈육에 대한, 아버지의 됨됨이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제기하며 아버지의 성장담을 풀어낸다. 극중 아버지 료타는 기른 아들 대신 낳은 아들을 택하면서 혈육의 의미, 아들의 의미, 아버지의 의미를 배워나간다.
영화는 두 부모와 두 자식 모두를 통해 입체적 캐릭터들을 구현하며 동일한 상황에 처한 다른 등장인물들을 그려낸다. 아들과의 생이별이란 신파적 주제를 정제된 감정으로 갈고 닦은 감독의 역량은 가히 놀라울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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