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판매수수료율 조사 롯데·갤러리아百 등 7개사 국내기업比 최고7.4% p ↓

해외명품 브랜드에 대한 국내 유명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 특혜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롯데, 현대, 신세계, 갤러리아, NC, AK플라자, 동아 등 백화점 7개사와 CJO, GS, 현대, 롯데, 농수산, 홈앤쇼핑 등 TV홈쇼핑사 6개사의 판매수수료율 수준에 대해 조사·분석한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유명 백화점에 입점한 해외명품 브랜드 업체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2.0%로 국내 대기업 및 중소 입점업체에 비해 6.2-7.4%포인트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갤러리아 백화점의 해외명품 브랜드 판매수수료율은 20.6%로 명품이 입점된 백화점 5곳 가운데 가장 낮았으며, 대기업 제품과의 판매수수료율 차이는 9.1%포인트나 됐다. 해외명품이 입점한 현대백화점과도 판매수수료율이 2.6%포인트나 차이 났다.

이번 조사에서 백화점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상위 3개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28.9%로 갤리러아 등 하위 4개사 평균 판매수수료율(26.8%)에 비해 2.1%포인트 높았다.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백화점은 롯데(29.5%)였으며 AK플라자(28.8%), 현대(28.6%), 신세계·갤러리아(이상 27.8%)가 뒤를 이었다.

납품업체로부터 반품조건부로 상품을 외상매입해 판매하는 특약매입의 판매수수료율이 매장을 임대해 주고 상품판매대금 일정률을 임차료로 받는 임대의 판매수수료율에 비해 최대 8.6%포인트나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 백화점 상위 3개사의 특약매입 판매수수료율은 평균 29.8%로 중하위 4개사 평균(27.1%)보다 2.7%포인트 높았으나 임대 판매수수료율은 상위 3개사(21.3%)와 하위4개사(21.2%) 사이에 차이가 거의 없었다.

상품별로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셔츠·넥타이(34.9%)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정장(32.3%), 아동·유아용품(31.8%)이 뒤를 이었으며, 특히 셔츠·넥타이 판매수수료율은 디지털기기(9.9%)에 비해 21.9%포인트나 높았다.

한편 TV홈쇼핑사의 평균 판매수수료율은 34.4%로 백화점에 비해 높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TV홈쇼핑사 중 평균 판매수수료율이 가장 높은 업체는 GS(37.9%)이었으며, CJO(36.7%), 현대(36.6%), 롯데(35.2%) 순이었다.

특히 남녀 캐주얼, 남성·여성 정장의 판매수수료율은 거의 40%에 육박하는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위 관계자는 "향후에도 입점(납품)업체들이 대형유통업체들의 판매수수료율 수준을 충분히 비교인지한 상태에서 거래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판매수수료율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며 "향후 공개시 대형유통업체의 판매수수료율 수준 외에도 입점(납품)업체가 부담하는 추가비용 수준도 함께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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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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