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사업 대부분 미반영 위기속 제2 서해안 고속道 등 국비확보 총력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인 가운데 충남도의 내년도 SOC 예산이 국회 상임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 반영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도에 따르면 올해 도가 정부에 반영을 요구한 제2 서해안 고속도로(100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600억 원), 장항선 복선전철(30억 원) 등 3개 사업에 730억 원의 예산이 모두 정부 예산에서 삭감됐다. 이와 함께 당진-천안 간 고속도로(20억 원), 국도 21호-충남도청 간 진입도로 개설(내포신도시 제3 진입도로·5억 원), 신평-내항 간 연륙교(1억 원), 보령-성주 우회도로(10억 원) 등 대부분 SOC 사업이 정부 예산에 반영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도는 중앙부처 관계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을 찾아 예산 확보를 위해 발품을 팔고 있으며 예결특위 소속 지역 국회의원 4명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예결특위에 소속된 지역 국회의원은 새누리당 홍문표·이장우·송광호 의원과 민주당 박수현 의원 등 4명으로 도는 이들이 지역의 현안에 대해 어느 정도 목소리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에서는 내포신도시의 안착을 위해 필요한 제2 서해안 고속도로, 서해선 복선전철, 장항선 복선전철의 예산 반영에 힘을 쏟고 있다. 충남도청이 이전한 내포신도시의 안정적인 정착과 새롭게 생겨나는 교통수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망 구축이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이미 예산이 확보된 제97회 전국체전 대비 경기장 신축 및 개·보수(22억 원), 유류피해극복기념관 건립(45억 원), 중앙내수면연구소 금산 이전(1억 원)의 사업에 대해서도 원활한 사업의 추진을 위해 예산 증액 반영을 원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내포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광역교통체계 구축이 중요한 만큼 이와 관련된 예산이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역 정치권과 중앙부처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면서 도정 현안과 관련된 내년도 국비가 조금이라도 더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도정 주요 사업이 정부 예산에 증액반영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지난 11일 국회를 방문해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와 박수현 예결위원, 최재천 예결위 간사, 주승용 국토위 위원장, 박병석 부의장 등을 차례로 만나 국비 확보를 위해 힘써달라고 요청했다. 김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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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달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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