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대형빌딩 공실률 16% 2010년 이후 꾸준히 감소

대전 중구 원도심권이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등 주요 기관 이전으로 공동화 현상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행정당국이 대형빌딩 공실해소를 위해 발벗고 나섰다.

9일 중구에 따르면 올 현재기준 중구 지역 공실빌딩에 48개 기업을 유치, 806명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최근 1년새 충남도청(1200명)과 충남도교육청(350명), 충남지방경찰청(350명) 등 공공기관 3곳이 잇따라 내포신도시로 이전했다. 이들 3개 기관의 이전으로 중구지역 원도심은 모두 1900여 명의 인원이 줄은 셈이다.

앞서 지난 2009년 대전지방경찰청(300명)과 보훈청(60명), 한국철도시설공단(800명) 등 이전에 이어 최근 1년 동안 공공기관 3곳까지 합세하면서 원도심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됐다.

이에 중구는 원도심 공동화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 충남도청과 구 충남지방경찰청, 대림빌딩 등에 기관 및 기업유치에 주력하고 있는 것.

올해 주요 유치기업·기관에는 LG유플러스 대전컨텍센터(150명)와 대전발전연구원(63명), 대전시 도심활성화기획단(13명), 대전신용보증재단(22명), 사회적자본지원센터(6명) 등 시 산하 기관단체 등이다.

내년 1월 출범하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168명)도 대흥동 대림빌딩에 둥지를 틀 예정이다.

중구는 2010년 7월 기업유치담당 부서를 신설, 현재까지 199개 기업을 유치했다. 대형빌딩(연면적 3000㎡이상 ) 평균 공실률은 2010년 21%에서 2011년 18.5%, 2012년 18.0%, 올해 16.8%로 해마다 감소하는 추세다. 하지만 일각에선 공공기관 유치 등 지역상권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구 관계자는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콜센터 등 서비스분야를 중점적으로 유치하고 있다"며 "공실빌딩을 주기적으로 방문하고 이전예정인 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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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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