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값싼 중국산 바지락으로

만든 조개젓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

업자가 검거됐습니다.

맨눈으로는 구분이 어렵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이 짝퉁 조개젓은

젓갈로 유명한 강경 시장에까지 유통됐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남 아산의 젓갈제조공장.

조개젓갈통에 중국산이라는 표시가 선명합니다.

그런데 다른 통에는

국내산 스티커가 붙여져있습니다.

이른바 `통갈이`수법으로

중국산을 국산으로 둔갑시키는 현장입니다.

젓갈 제조업자 46살 오모씨는

소금에 절인 중국산 바지락을 들여와

조미료를 섞은 뒤 유통시켰습니다.

[인터뷰-한상규 태안해양결찰서 형사계장]

가족들끼리 자체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작업과정은 새벽시간에 공장 내부에서 혼자 직접...

3년동안 전국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킨

조개젓은 120톤, 17억원 상당입니다.

중국산 바지락의 단가는 국산의 1/3 수준.

값싼 납품원가를 노린 일부 유통업자들은

중국산인걸 알고도 국산으로 둔갑시켜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중국산 조개젓은 최대 젓갈시장인

충남 논산 강경시장에도 유통됐습니다.

[인터뷰:오모씨 피의자]

보통 강경(시장)입니다. 만드는 사람들이

속였냐 안속였냐지. 그건 눈으로 보면 모릅니다.

경찰은 제조공장에서 청란젓이나 오징어젓같은

다른 젓갈도 발견됨에 따라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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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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