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나들이] 동사서독

백타산의 원주민인 구양봉(장국영)은 일찍 부모를 여의고 형이 그를 키웠다. 구양봉의 꿈은 유명한 검객. 무술연마를 위해 고향을 떠날 것인가, 아니면 사랑 하는 여인(장만옥)과 고향에 남을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서 그는 무사로서의 길을 택한다. 결국 그녀는 그의 형과 결혼한다. 10년 후, 냉소적이고 돈만 알게 된 구양봉은 사막으로 가서 그곳에 여관을 개업한다. 구양봉은 황약사(양가휘)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역시 사랑에 관한 슬픈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는 한때 가장 친했던 친구의 부인과 불륜의 관계를 맺고 도화림을 떠나게 되었다. 매년 복사꽃이 피는 시절이면 구양봉이 사랑했던 여인을 방문하러 떠난다. 10살난 아들을 가진 그녀는 아직도 구양봉을 사랑하고 있다. 일년전 황약사는 고소성 밖에서 자칭 모룡연(임청하 )이라는 남자와 친구가 되고, 그의 여동생과 결혼할 것을 언약하는데…. 김용의 원작을 새롭게 해석하고 당대의 스타들을 불러내 만든 왕가위 감독의 야심작이 18년 만에 재개봉한다. '화양연화'와 함께 왕가위 감독의 대표작 중 하나로 손꼽힌다. 최신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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