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멀쩡한 소를 일부러 다치게 한 것도

몹쓸 짓인 데, 그걸 이용해

수십억원의 보험금을 타낸 사람들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이런 야비한 방법을 알려준 사람은

축협의 보험 담당 직원이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다리를 밧줄로 묶인 소가 질질 끌려갑니다.

다리가 부러진양 주저앉아있지만 곧 멀쩡하게 일어섭니다.

축산농가가 가축재해보험금을 타내기 위해

고의로 소를 넘어뜨린겁니다.

[스탠드업/강은선 대전일보 기자]

축산농가는 이 도르래를 이용해 소를 쓰러뜨려 아픈 소로 위장해

보험금을 타고 출하는 정상적으로 했습니다.

충남지역 일부 축산농민들은

이런식으로 최근 3년 동안 보험금 64억 원을

받아냈습니다.

보험금 청구에 이용된 소는 6천 9백여 마리에 달했습니다.

이런 수법을 알려준 사람은

다름 아닌 축협의 보험담당 직원이었습니다.

[인터뷰: 보험사기 연루 축산농가주]

"축협직원이 와서 공제액을 예를 들면 100만원 들면

두 배이상 받을 수 있게 해주겠다고, 가입 안하면 바보처럼 이야기하고… "

축협은 현장실사도 하지 않고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뷰 양철민 충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보험금을 지급하는 중앙회에서 현장을 확인한다든지

감사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긴 시간동안 보험사기가 있었습니다.

적발된 축산농민이 150여 명에 달하고

수의사 2명도 함께 입건됐습니다.

수의사들은 소를 직접 보지도 않은 채

수수료를 받고 진단서를 발급했습니다.

경찰은 당진축협 전현직 직원 2명을 구속하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대전일보 강은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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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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